"우리나라 여자들은 너무 남자들에게 의존하려는 성향이 있어. 내 이상형은 독립적인 여자야."
"데이트할 때 상대가 화장도 많이 안하고, 머리도 과하게 세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 주변에 사업해서 돈 잘 버는 사장님들 얼굴만 예쁘고 씀씀이 헤픈 여자들하고 결혼해서 고생하는 거 많이 봤어. 여자들끼리 모여다니면서 자기 남편은 뭐 해줬네 뭐 사줬네 하고, 경쟁하듯 명품이랑 보석을 사.
난 그런 사람은 무조건 피하려고. 돈 개념 없으면 쓰는 것도 상방이 없어. 그러면 아무리 벌어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거든. 그냥 재산이 녹아내려. 그래서 난 소비에 똑똑한 여자랑 결혼하는게 목표야."
사회에서 0.1%에 위치한 분들과 자주 교류하는 편이다. (쓰면서 살짝 오그라든다. 그냥 이해바란다. 가진게 포르쉐와 페라리 수십대인 사람들이라고 설명할 순 없잖은가.)
정기적으로 모여 밥도 먹고 와인을 마시거나, 운동을 같이 하거나, 그러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기자생활을 하면서, 지금은 작가생활을 하면서, 그런 일들을 평균보다 훨씬 잘 해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인맥이 쌓였다. 잘 나가는 유튜버들도 계시고 그렇다. (내가 애써서, 나서서 만나고자 한 게 아니고 어느 순간 친구가 됐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만나면 자연스럽게 데이트나 결혼생활, 삶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잘난 남자들의 취향엔 공통점이 있다는 걸 발견한다. 그들은 잘난 여자를 좋아한다. 과거엔 전통적인 한국의 현모양처 스타일이 클래식한 이상형이었다면, 오늘날엔 잘나가는 커리어 우먼이 각광 받는 편이다. (다만 차갑고, 물 불 안가리는 경쟁적인 커리어 우먼 스타일이라기보단 인간미 있고, 따뜻한 감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선도 한스푼 정도 있는 분들이면 가장 먼저 품절되는 것 같다. 사실 이건 남녀를 떠나 너무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 조건이다. 자기 일 잘 하면서, 주변을 챙길 줄 아는 타입이다.)
내가 만난 잘난 여성들 모두 독립적이었다. 그녀들은 어릴적 고생을 좀 했다. 치열한 경쟁을 겪었다거나, 가정환경이 원만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래서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진리를 체득하고 있다. 자신에게 친절하게 다가오는 것들의 앞통수엔 행운이라 적혀있을지 몰라도, 뒷통수엔 사악한 독침을 숨기고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이런 여자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려 한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독립적인 마인드를 갖고 산다. 몸매나 피부 등 자기 관리에도 철저하면서 커리어와 인맥 관리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한다. 스스로 눈에 띄려고 애쓰지 않아도 자기 자리에서 알아서 반짝반짝 빛이 난다. 남자들에게 뜬금없이 성적매력을 어필한다거나 이상한 교태나 애교도 안떤다. 그녀들이 있는 곳은 분위기가 인텔리하고 깔끔하게 흘러간다. 친구로도 가까이 지내고 싶고, 배울 점들이 너무 많다.
사실 너무도 당연히 갖춰야 할 애티튜드인데 이런 사실을 일일이 말해줘야 한다는게 이상하지만, 그만큼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물론 여자건 남자건 모두 해당한다.
멋있는 여성이 장착하고 있는 몇가지 팁들을 소개하려 한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봤을 때 한번도 통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물론 이 팁을 실현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쉽게 가려는 생각부터 고쳐먹어야 한다.
참고로 본인 엄마에게 남자에 대한 조언을 듣지 말자. 엄마 세대 분들은 여성의 사회참여율이 그리 높지 않은 시대를 살았다. "나때는~ 남자가 데이트 비용도 다 내고, 집도 해오고 그랬는데?" 라는 말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어머니 세대 분들은 남자가 집을 해오는 대신 모진 시집살이와 독박육아의 삶을 받아들여야 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공짜로 결혼해서 시집살이와 독박육아, 그리고 경력단절, 남편의 불륜을 모른척하며 살아가고 싶다면 그렇게 하는 방법도 있다. 모든 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놓치고 싶지 않은 남자가 있다면, 다음의 스텝들을 따라보자.
1. 남자들이 모든 데이트 비용을 지불해야 할 필요는 없다.
최대 50% 비율까지 돈을 내자.
남자 쪽이 아무리 경제적인 능력이 좋아도 모든 비용을 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가끔 남자도 여자가 대접하는 식사 선물을 받으면 무척 기뻐한다. 여와 남을 떠나 제일 싫은 건 당연하게 얻어먹는 태도다. 세상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다. 돈 한푼 벌기가 어디 쉬운 줄 아나.
데이트 비용 논란이 일때마다 동서양을 구분한다. 서양 남자들은 무조건 돈을 다 지불하고~ 우리나라 남자들은 몇푼 비용 가지고 쪼잔하게 군다고. 서양에서도 더치페이 할 때 칼같이 나눈다. 오히려 여자쪽이 먼저 부담스러워서 자기가 내겠다고 나선다.
80년대생 후반 이후 아버지 세대와는 너무 다른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여성들이 남성보다 훨씬 돈을 잘 버는 경우도 수없이 많다. 남자라고 왜 무조건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하나? 여성의 권리를 그토록 주장하면서 왜 경제적으로도 권리를 가질 생각은 안하나?
원래 세상의 모든 권력은 자본에서 나온다. 권력을 갖고 싶다면, 돈을 써라. 돈이 없다면, 본인에게 권력이 없다는 걸 인정해라. (권력이 없다고 해서 인격적으로 모독당해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주요한 선택권이 자본력 있는 사람에게 나온다는 걸 인정하란 뜻이다.)
2. 일 터졌다고 무작정 전화하지 마라.
수습하고 나서 알려라.
종종 낮에 운전을 하다보면, 자동차 사고가 난 여성분이 대로변에서 자기 남자친구(또는 남편일지도)에게 다짜고짜 연락을 걸어 하소연 하는 장면을 본다. 일하는 시간이고, 회사에서 그런 전화를 받으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해줄 수 있는 것도 많지 않다. 본인이 사고가 났는데 왜 엄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서 푸념인지 잘 모르겠다. 차량에 문제가 있으면 일단 보험사에 전화하는게 우선이다.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군대생활을 해서인지 주요 보고를 할 때 타이밍이 무척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여자들의 경우 '보고 타이밍'을 잘 놓치는 걸 많이 목격한다. 죽기 직전에 유언을 남길게 아니라면 무작정 전화해 SOS 치지 말자. 요새 유튜브에는 거의 모든 방법의 솔루션이 다 나온다. 일단 유튜브나 챗 gpt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성숙하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나중에 연락할 때 "그런 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해결했다"라고 말을 해보자. 상대는 당신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될 것이다.
3. 미래를 위해 절약하고, 재테크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세상에 절약할 필요가 없는 사람은 없다. 우리나라 일등가는 재벌가 장녀인 이부진 사장님도 마트에서 세타필이라는 가성비 좋은 바디로션을 구매하는 모습이 찍혀 화제였다.
한국에선 아직까지 '남자가 집을 해온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때문에 2030 남성들은 미래를 위해 돈을 더 절약하고, 아끼는 습성이 있다.
하지만 이 해묵은 고정관념도 유통기한 얼마 안남았다. 이제 곧 결혼할 때 상대가 돈이 얼마나 많건 적건 간에 여성이 얼마나 돈을 모아왔느냐를 깐깐히 따지는 시대가 올 것이며, 요즘도 상당수가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
가능하다면 짠순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 너무 심하면 인간미 없어 보이지만, 남자가 기분 내려고 할 때 소비를 말린다던가 그거 아껴서 미래에 좀더 보탬이 되는 선택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그리고 남녀를 떠나 금융공부 꼭 하길 바란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OECD 20개국 중 5위 정도의 금융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 높은거라 생각하는데, 아일랜드나 몰타보다 낮은 순위다.
금융태도란 당장의 소비보단 미래를 고려한 저축습관을 의미하는데, 우리나라 국민 금융태도 점수는 평균보다 낮다는게 특이점이다. 알긴 아는데, 행동하지 않는다는 뜻과도 같다. 그러니 행동까지만 하면 얼마나 강한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나.
금융을 공부해야 한다. 어려운건 아니고 도서관에 가서 금융 관련 대표 서적 몇권 사다 읽고, 관련 블로그나 유튜브 팔로하고, 경제방송 좀 챙겨들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뷰티 유튜버보단 금융 유튜버 꿰고 있는 사람하고 친해지고 싶다. 남자도 마찬가질거라 생각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S2Cti12XBw4&pp=ygUIbWFyb29uIDU%3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