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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그리운 것은

by 블랙홀

그대 그리운 것은


바람결에 스치는

눈물 때문은 아니라오.


코끝에 다가오는

그대 향기 때문도 아니라오.


장난기 가득 머금은

웃음 때문은 더욱 아니라오.


살아서는 만날 수 없는

애틋함 때문은 더더욱 아니라오.



보이지 않는 그리움

등 시린 허전함 속에 묻어나는 회한

품지 못한 죄책감 때문이라오.


조금만 기다렸다면

손 한 번만 내밀었다면

바람처럼 사라지진 않았을 것을


그대 향한 보고픔이

진심이었음을 알게 된 그때부터

그대가 사무치게 그립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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