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잇 May 18. 2024

2024-05-18(토)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

달력에 부처님 오신 날과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이 지워져 있다.

책에 따르면 우울증에 걸린 사람과 함께 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우울증으로 에너지와 욕망이 0이 된다. 샤워 같은 간단한 일도 어렵게 느껴진다. 함께 하는 사람은 그저 바라보고, 듣고, 이해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믿음을 갖고 겸손한 자세로 함께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책 <사람을 안다는 것>을 봤다. 저자 데이비드 브룩스는 <보보스>, <두 번째 산> 등을 썼다. 최인아 책방에서 보내줬다.

성당 아침 감사성찬례에 참석했다.

오전에 산책을 많이 했다. 삼청동, 북촌의 갤러리를 보았습니다. SFC 부리토 식당의 스피커에서 팝이 크게 울리지만 나가고 싶지 않습니다. 다음 행선지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디를 가든 돈이다. 도서관에는 할아버지가 많다. 여기서 한 시간 정도 더 있을 수 있다. 아무튼 여기 이곳 식당에서 한 시간 정도 있을 수 있다. 다이어리에는 글을 쓰고 싶지 않다. 일정에 관련된 내용들을 쓴다. 맥북으로 키보드를 두들기는 것은 굉장히 오랜만의 일이다. 브런치에 매주 꼬박 글을 올리겠다고 했던 것도 벌써 2, 3년 전이다.

집을 알아봐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하셨다. 그러면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시겠다고 했다. 집을 주겠다고 하신 적은 없다. 예수는 머리 둘 곳이 없었다. 이스라엘 백성도 광야를 떠돌았고 가나안을 정복했지만 제국에 지배를 받았다.

마음과 머리에 있는 생각을 맥북을 통해 노션 서버에 기록한다. 사람들은 말한다. 존경심을 갖고 글을 쓰라고. 공개적인 글은 독자를 향한 존경심을 담고 써야겠지만, 항상 공개적인 글을 쓰고 살 수는 없다. 사적인 글도 있기 마련이다. 공개가 힘이 되는 요즘이지만 그만큼 사적인 시간을 잘 관리해야 한다. 올리지도 못할 글을 왜 쓰나? 다시 읽지도 않을 글을 왜 쓰나? 타자 연습 중인가? 본질에 들어가지 못하고, 표면만 맴도는 글을 왜 쓰나?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쓴다. 두들긴다.

배설에 가깝다. 배설은 필요하다. 밥을 먹었으면 화장실에 가야 한다. 소화를 제대로 못하면 다 게워내야 한다. 소화를 제대로 하면 몸에 피와 살이 된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고 운동을 해야 한다. 생각을 하고 글로 써야 머리에 남는다. 사람들에게 공개한 글이 남는다.

와이파이가 연결되면 인터넷을 하고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낼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이야기의 구조가 인물이고, 인물이 곧 구조입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