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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드디어 금요일

한주의 마무리



드디어 금요일입니다. 한주동안 늦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잠을 푹 이루지 못했거든요.


새벽에 다시 잠이 들면,  깜짝 놀라서 일어나게 됩니다. 시계를 보면 8시가 다 되어 있습니다. 밥을 재빨리 해주고, 가방 체크도 동시에 해야합니다. 그래도 화수목 3일을 연습해서 그런지, 가져가야할 것들 챙기는 시간이 빨라졌습니다.


오늘도 정확히 35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위층 사는 친구네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같은학교 1학년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옆반이에요. 오가다 만나면 친하게 지내면 좋겠는 마음입니다.


학교 교문에서 헤어졌습니다. 어제보다는 마음이 놓입니다. 원래 들어가야 하는 문이 정해져 있는데, 처음 나오는 문으로 들어가는 걸 봅니다. 아 그래서 어제도 뒷모습이 바로 사라지고 없었던건가? 어제 친구를 만나서 같이 들어갔다고 했는데, 오늘도 그렇게 교실로 향하는 모양입니다.


아이를 보내고, 오전 수업을 했습니다. 오전 수업이 끝나고 집에 와서 집 청소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동네언니랑 톡을 나누다 만나기로 합니다. 동네에 정말 맛있는 해장국집이 있는데, 거기에 가자고. 맛있는거 먹자고~


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첫째 학교에서 부모님들에게 알려준 공지사항이 떠오릅니다. 서류를 오늘까지 제출해야 하는 겁니다. 3일전부터 미리미리 내야지 생각했는데, 결국 마지막 날까지 왔네요 .부랴부랴 서류를 작성해서 끝내고, 집을 나섭니다. 기다려준 언니에게 미안하고 고맙네요.


해장국맛은 역시나 끝내줍니다.  파좋아하는 걸 어찌아시고 오늘따라 더 팍팍 넣어준것 같습니다. 다대기도 맛있고 , 들어가 고기도 정말 부드럽고, 깍두기 ( 석박지라고 해야하나?도 맛있고, 다진마늘도 맛있고, 선지도 나오는데, 선지 못 먹는 나도 조금씩은 먹을 수 있게, 괜찮습니다) 밥을 먹고, 빵을 사가지고 집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3시, 데리러 가기 1시간 전입니다. 계속 밀린 잠들이 있어서 그런지, 누웠습니다. 낮잠 꿀잠이 꼭 필요합니다. 30분 꿀잠을 자고, 아이를 데리러 갔습니다.


엄마~~~~ 오늘도 재밌었어요~~~~

신이나 하는 표정으로 달려오는 모습. 엄청나게 사랑스럽습니다. 30초 동안을 꼬옥 껴안고  , 손을 꼭잡고, 집으로 향합니다. 오늘은 바람이 무척 찼어요. 빨리 집으로 가자며,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아파트 장이 서는 날이라. 와플 꽈배기를 꼭 사야하는 첫째. 바람을 뚫고, 사러갑니다. 돌아오는 길에 슬러시를 보더니, 사달라합니다. 안돼 너무 추워, 먹을거에요. 춥다니까. 먹고싶어요. ..... 이럴때 단호한 엄마여야 하는데, 사가지고 옵니다. 겨우내 슬러시는 안하셨는데, 날씨가 좀 풀려서 올해 첫 개시라 하시는데, 그날 딱 첫째가 사먹고 가네요



이렇게 초등학교 1학년의 첫주가 끝이 났습니다.


변화는 에너지와 힘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익숙해진 것들은, 저절로 흘러가구요. 적응하는 동안 긴장하고, 잠이 부족해서 피곤한 한주이기도 했지만, 새로운 에너지와 힘이 내 안에서 나오는 걸 느끼며 업그레이드 되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아이도 초등학생이 되었으니, 나도 조금은, 한단계 성장해보자. 작년보다는 더 나은 내가 되어보자. 하면서, 이렇게 브런치 글쓰기도 다시 시작해보게 된것 같아요.


새로운 시작의 설레임으로, 올해는 더 나아가보고 싶어집니다. 이 에너지를 글에 담고, 좋은 기운으로 누군가에게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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