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협업툴 콜라비 Nov 23. 2021

[리더십] 자신감을 능력이라 오해하는 리더


1. 위험한 자신감

20여년 전 코넬대의 더닝과 크루거 두 심리학자는 자신감을 주제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에게 논리력 시험을 치게 한 후 자신들의 예상 점수 순위를 적어내게 했는데요. 스스로 예상한 점수와 실제 점수 간 차이를 학생의 자신감 점수로 측정하기로 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실제 점수가 낮은 학생은 자신의 예상 점수를 과대평가했고, 실제 점수가 높은 학생은 오히려 점수를 낮게 예상했습니다. 다시 말해 능력이 부족한 학생이 오히려 높은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이후 다양한 후속 연구를 통해 더 정확히 확인되었고 사람들은 이를 ‘더닝-크루거 효과’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사례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환상적 우월감’과 '자신감'을 혼돈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오해가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이 얼마나 잘 모르는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특정 주제에 대한 능력이나 전문성이 부족한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잘 모르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착각을 하기도 하는데요. 이로 인해 타인의 피드백도 쉽게 수용하지 못 합니다. 실패하는 리더가 회복할 기회를 놓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2. 잘못된 자신감 형태


리더에게 자신감은 중요한 덕목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잘못된 자신감은 팀과 자신이 힘들어지는 지름길이 됩니다. 다음은 잘못된 자신감의 대표적인 모습입니다.


1. 너무 과하게 자신있는 모습

올바른 자신감을 가진 사람은 반복해서 '잘 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겸손한 태도를 보이고 못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 없음음 솔직하게 말하는데요. 어쨌든 결과로서 자신의 확신을 증명하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자신감 자체'만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감'을 자신의 불안정한 모습을 감추려는 수단으로 이용합니다. 이로 인해 '자신감이 있는 태도'만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실제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2. 단정적인 말을 하는 모습

무엇이든 쉽게 단정짓는 사람은 두려움과 불안을 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바른 자신감을 가진 사람은 타인의 의견에 크게 동요하지 않습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단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의견 차이가 두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학이나 과학적인 사실이 아닌 이상 생각은 다를 수 밖에 없는데요. 때마다 일어날 의견 대립이 두려워 여지를 남기지 않으려는 화법은 지양해야합니다.


3. 자신감의 두 얼굴

자신감은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자신감 있는 리더는 활기차고 호소력이 강해 타인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유리합니다. 이는 업무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부족한 능력을 포장하는 유용한 수단이 되기도 하는데요. 이 때, 자신감은 자기기만적 행동이 됩니다. 신뢰를 상실시키는 포인트가 되어버리죠. 


이를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자신감 뿐 아니라 겸허함도 함께 겸비해야 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면 자신감에서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부족함을 아는 리더에게는 성장이 기대되기도 하구요. 물론 평소 노력 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야 하겠지만요. 리더가 겸비해야 할 덕목에 자신감 뿐 아니라 겸허함도 추가하면 어떨까요? 리더가 성장하는 팀원을 바라듯 팀원도 성장하는 리더를 바라고 있으니까요. 



리더십 관련 아티클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 상위 1%의 리더, 김연경 리더십 특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