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agic Finger
Mar 10. 2023
상냥하고 고운 말
아이돌 오디션을 보는데
알바돌이 등장했다.
그들의 말만 들어도 고단하다.
팔자 좋게 티브이를 시청하는 나를 돌아본다.
그러다가 삶은
고되고 냉혹하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고단하고 혹독한 세상에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이란
애당초 불가능한 것 아닐까.
날 선 말로 나를 방어하고
퉁명스런 말로 고단함을 드러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상냥하고 고운 말을 기대했던 내가
참으로 세상 물정 모르는 바람을 품었구나
그렇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