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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yambition Nov 21. 2016

단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백지위 먹물 한방울

떨어진듯

하늘이 어둠에 물들어 간다

그 위에 은빛색 한점을

그려 넣으니

가시는 이 반기는

오는 이 온다네

오는 이 비추는 그 길 위로

당신은 거닐고

오는 이 자신을 거울삼아

하루를 정리하라고

은은한 달빛으로

창가를 두드린다네

눈꺼풀 감기어 가듯

오는 이 검은 하늘 뒤로

잔 비우듯 조금씩 서서히

자취를 감추어 간다네

이윽고 시간이 흐르고

초승달 나룻배 위에

당신을 태워 은은한 달빛이

물결을 수 놓은 밤을

항해하니 단잠을 이루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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