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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음식들의 시 9
햇빛 못 보아도 괜찮아요
화려한 꽃 까짓 것 없음 어때요
검은 모자 하나로 세상 버티고
다리 하나뿐이라도 고갤 들어요
숨 턱턱 막혀와도 괜찮아요
부글부글 온탕도 참을 수 있죠
소금 고춧가루의 따가운 주먹
퍽퍽 맞더라도 끄떡 없어요
콜록,
당신만 나으신다면
괜찮아요
아삭, 허리 끊어져도
난 괜찮아요
/ 콩나물국 (2015.12.28.)
달빛으로 쓴 시 혹은, 달빛들이 사는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