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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시 Dec 26. 2018

옥수수의 입장

음식들의 시 10

한 살도 안 된 게 벌써 수염이 났군

노인이 말했다     


블론디하게 염색이 잘 되었네요

미용사가 말했다     


교정든 둘째 치고 미백이 필요합니다

치과의사가 말했다     


우리 아가 잘도 잔다 요람 속에서

외할머니가 말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옥수수의 입장 (2016.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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