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내 모든 걸 거스르고 있다

by h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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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흐름을 타면서 살아갔던 나였는데, 어느 순간 안정적이고 확실한 걸 좋아하면서 분명한 것들만 하고 항상 안전하게만 했다. 그런데 그거 자체가 늪이었다.내 삶이 굴러가지 않는 늪. 마음 속에 답답한 쓰레기들이 끼어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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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을 찾고 싶어서 별별 시도를 다 해 보았다. 식습관 장애도 생겼고, 무언가에 의해 통제당하는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내 마음의 소리를 정확하게 들었고, 사회나 타인이 나보고 못 할 거라고 지정하더라도 난 그냥 했다. 그리고 그 금기의 틀을 깼다. 그러니 마음 속에 묵은 답답함이 없어졌다. 나는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그냥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다시금 용기내서 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는 게 아니라면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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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할 때마다 오늘 운동이 될까 의아해 하면서도 그냥 센터에 나가서 움직였던 것 같다.

운동을 하면 그 순간 계속 집중해야 하므로 명확하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이 더 길러지는 것 같다. 요즘에는 핸드스탠드는 피하고 고강도로 하는 운동도 피하고 있지만(휴식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을 하고 나면 어느새 몸에 에너지가 솓아서 나에게 활력을 준다. 그게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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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때에는 그저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것 뿐이다. 변화가 있다는 건 그게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어쨌든 삶이 내 생활 양식을 전체적으로 부수고 그곳에 새로운 무언가를 선물해준다는 의미이므로 나는 그 고통을 즐기고 있는 상태인 것 같다. 결코 나의 것은 나를 떠날 수 없다. 어찌한 영문으로 나를 떠나 있었거나 막혀 있었다면, 그건 나의 길이 아니라는 신호가 아니라 내가 잘못된 길을 자꾸만 가려고 애쓴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그게 그림이었다. 나에게 항상 옳은 지표만을 주다가, 막혀있다는 느낌에 상실감을 많이 느꼈는데, 그게 아니라 그저 힌트를 준 것이었다. 미술을 하지만 다른 것들과 결합한 그 길을 가라고. 미술이 가야하는 길을 가지 말라고. 대신에 움직임으로 시선을 옮겨서 아무나 흔히 가지 않는 그 길을 가라고. 참 아이러니 하지만 누군가 다수가 가는 그 길들이 항상 참은 아니다. 난 항상 소수에 소수만 가는 그 길들만 가곤 했는데 이상할 정도로 그 길을 갈 때마다 나를 환영하듯 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난 이제 고민하지 않고 그냥 간다. 달려간다. 더이상 내 것이 아닌 걸 가지지 못했다고 슬퍼하진 않을 거다.


수업은 프롬더 스트릿 왕십리 등, 이두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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