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밍 May 17. 2024

어머님, 절대 지치지 마세요.

마음을 잡으셔야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adhd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사실 교실 내에선

해당 아이들보다 그 주변 아이들의 어려움이 더 있을 수 있다.


그 누구라도

분위기 파악 못하고,

시끄럽고,

정돈되지 않고,

선생님께 대들고,

수업 방해하고,

징징거리는,

학생에게 호의적이긴 힘들 것이다.


2학년이 된 아이는

매일 친구들과 다양한 마찰이 있었다.


분명 내 앞에선 잘 알겠다고 약속한 일들이

친구들 앞에만 있으면

감정적으로 통제가 힘든 것이다.


선생님의 조언으로 학교 내 상담 클래스에 참여해 보기로 했다.

5교시까지 긴 수업시간 중 주의환기도 필요하고

학교생활의 힘든 부분을 상담선생님이 잘 들어주실 수 있다고 권유받았다.


아이에 대한 상담동의를 작성하니

곧이어 전화가 왔다.


어떤 아이인지, 어떤 식의 상담이 필요한지 간단하게 알기 위한 전화였다.


긴말할 것 없이 아이가 adhd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고

많은 질문은 필요하지 않았다.


길지 않은 통화 도중

상담 선생님이 내게 말씀하였다.


'어머님이 많이 힘드실 수 있어요. 그래도 절대 지치지 마세요.

저는 adhd 아이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이는 좋아질 수 있습니다.

 마음을 잘 잡으셔야 합니다.'


최근 몇 년간 들을 말 중에 가장 현실적이고

힘이 되는 순간이었다.


꾸준히 상담시간을 거치면서

아이가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길 바라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이 무너지는 시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