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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감성아빠 Aug 20. 2021

자다가 옆을 보고 깜놀한 이유

새벽에 깨어서 빨리감기

"너는 누구? 나는 어디?"


어느 날 잠을 자다가 살짝 등을 돌려서 옆을 보았다. 순간 나는 깜짝 놀라서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내게 다시 물어본 적이 종종 있다. 초등 아들과 함께 잠을 잘 때마다 겪고 있는 일이다. 


'얘가 언제 이렇게 자랐지?'

'내가 지금 미래에 와있는 것인가?'

'내 아이가 맞나?'


결국, 

다시 한 번 아이를 만져보고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아이가 정말 많이 자랐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빨리감기처럼  아이의 출산부터 100배속으로 스쳐 지나갔다. 힘들었고 즐거웠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아기일 때의 모습도 좋았고 현재의 모습도 정말 좋지만,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 가는 것에 놀랍고 이제 대학생이 되려면 몇 년 남지 않았다는 것에 더욱더 놀라웠다. 


자다가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이를 보니 든든하고 뿌듯해진다. 

동시에, 이제 너희들이 독립할 시기가 곧 다가 온다는 것을 생각하니 아빠는 생각이 깊어진다. 너희가 독립의 길로 들어서기까지 아빠로서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많은 생각이 드는 새벽 시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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