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희 Nov 07. 2019

<태양의날개>  전국을 여행하는 할머니들 이야기

2019.09.30 고베 홀세일마켓 야외무대



10월4, 5, 6일 3일간
고베항 위에서 두시간 반짜리 음악연극에서 더블베이스/일렉베이스 연주자로 참가한다. 中上健次나카가미켄지의 소설중 <태양의날개>가 중심으로, 路地로지(원래 단어의 의미는 "골목"이지만 켄지가 문학적으로 단어의 의미를 넓혔다고 한다) 이야기가 주로되는 켄지의 또 다른 소설들과 섞어서 시나리오를 다시 엮었다. 고향을 잃게된 일본인 할머니 다섯이서 대만산 노래방트레일러 트럭을 타고 길바닥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도망다니고, 서커스, 폴댄서들을 만나는 등 전국의 신사를 여행하는 이야기이다. 마지막에는 에도의 신궁에 닿고 조선의 풍물패를 만나게 되는 정말 재미난 소설이다. 최근 중국어로 번역본이 나왔다고 하는데, 아직 한글본이 없다. 누군가 번역해주세요..

2주째 고베의 공연장소 근처에서 합숙 공연준비를 하고 있다. 신나가타라는 재일동포가 많이 살던 곳이다. 95년 크게 지진이 난 후 새로 지어진 건물들과 길거리가 죄다 깔끔하다.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이주민이 부쩍 늘었다. 동남아시아권 출신을 대상으로 비자관련 상황이 더 쉬워졌다고 한다. 이 작고 조용하고 깨끗한 동네에 온갖 민족들이 사이좋게 다 같이 살고 있다. 베트남 사이공 음식점 건너 중국에서 온 만두집이 있고, 미얀마식당이 있고, 평양냉면집도 여러군데 있다. 아직 자갈치식당은 못들어가봤다.  

공연준비가 정말 재미있는데 준비과정을 공개하면 안된다. 감독 야나기미와상 못지않게 개성강하고 이상(?)한 배우, 가수들이 합류해서 매일 11시간 가량 같이 준비하고있다. 베이스가 특히 "로지" 길위의 장면에서 사용되는 루프스테이션 반복 저음 배경음악이 있어서, 그 "로지" 라는 이미지속으로 들어가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공연이 잘 끝나고, 한반도에도 중국에도 대만에도 투어갈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다.


『日輪の翼』公演写真 Photo by bozzo
Yanagi Miwa <花鳥虹>


出演者 출연진

南谷朝子(俳優)
SYNDI ONDA(歌手)
檜山ゆうこ(ボイスパフォーマー)
山本静(クラウン)
重森三果(和楽アーティスト)
上川路啓志(俳優)
辻本佳(ダンサー)
MECAV(ポールダンサー)
サカトモコ(空中パフォーマー)
石蹴 鐘(空中パフォーマー)
SARO(タップダンサー)
石山樹野(俳優)
浜辺ふう(俳優)
李 東熙(ベーシスト)
荒井康太(ドラマー)
JanMah(ギタリスト)
他 


スタッフ 스탭

演出・美術: やなぎみわ
原案:中上健次『日輪の翼』
音楽監督:嶋村泰
脚本・作詞:山﨑なし
舞台監督:大久保歩 (有)クワット
舞台監督助手・大道具:黒飛忠紀 幸せ工務店
音響:高田文尋 (株)ソルサウンドサービス
照明デザイン:アキラ
衣装管理:柳瀬安里
演出助手:御厨亮
制作:高樹光一郎 (一社)ハイウッド/ 文 (特非)ダンスボックス
広報デザイン:木村三晴 (一社)MIWA YANAGI OFFICE

이전 17화 12만명의 귀무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