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에서 클래식을 듣고 공원을 산책했다.
봄이 되면 '예술의전당'의 넓은 분수광장을 자주 찾는다. 서울에서 그렇게 편하게, 넓고 행복한 공간은 쉽게 찾을 수 없다. 그곳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분수가 춤을 춘다. (중략) 난 분수광장 옆의 모차르트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해, 혼자 앉아 아주 오래 마신다. 밤에 혼자 갈 경우에는 '헤페바이젠(Hefeweizen)'이라는 독일식 맥주를 한 잔 시켜, 매번 입맛을 다셔가며 고소한 맛을 음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