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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 생활자 Dec 22. 2023

새해 다이어리 고르는 법

다이어리는 목적에 따라

연말이라 다이어리를 고르는 이들도 많을 듯하다. 다이어리를 쓰는 사람에게 연말은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 다이어리를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시간이다.


최근 유튜브에서 거인의 노트를 집필하신 김익한 교수님의 신간 소개를 겸한(?) ‘연간 다이어리 좀 쓰지 마세요’라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보았다. 기록을 꾸준히 하려면 연간 다이어리를 쓰지 말고 월간 다이어리를 쓰라는 내용이었다. 사실 연간 다이어리에 계획도 적고 일기도 쓰고 해빗 트래커도 쓰고 하려면 페이지가 부족한 건 사실이다. 그래서 다이어리를 한 권만 쓰는 게 아니라 목적에 따라 나눠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거 같다.

나 역시도 연간 다이어리에 기록을 해오며 이런 부분에 불편함을 느껴 어느 해부터 여러 권 쓰게 됐는데 목적에 따라 나눠서 써 보니 편했다.

대략 정리해보자면


내게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고 싶다면 : 불렛저널


의미 있는 기록을 하고 싶다면 불렛저널을 쓰는 게 가장 좋다(불렛 저널이란 무지 노트에 자신이 양식을 만들어서 쓰는 다이어리를 말한다)

habit 철자가 잘못 나와 있는 부분 때문에 할인가에 판매된 플래너

시간 관리 목적의 기록 : 타임 트래커 플래너 (또는 다이어리)

시간관리 등을 통해 목표 달성, 계획 실행력을 높이고 싶다면 타임 트래커 플래너나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게 (사실 트래커 자체도 불렛저널에서 나온 것이다) 가장 좋은 거 같다.

사실 이전에는 이런 형태의 다이어리가 윈키아 플래너 밖에 없어서 윈키아를 쓰다가 쓰는 칸이 좁아서 불렛저널 형태로 무지 노트에 직접 그리고 숫자를 써서 썼는데 요즘은 타임 트래커 플래너나 다이어리가 많이 나와 있어서 틀이 갖춰져 있는 것을 쓰고 있다.

개인적으로 타임 트래커를 통해 좋은 습관도 들일 수 있었고 (내가 사용하는 타임 트래커에는 해빗 트래커도 있어서 동그라미 치고 싶어서 꾸준히 하게 되어 습관이 된 것들이 있다) 목표를 달성했던 것도 있어서 좋다고 느꼈다.

타임 트래커는 말 그대로 24시간을 한 시간 단위로 어떻게 썼는지 기록하는 형태라서 시계부를 쓰는 것처럼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때문에 시간을 조금 더 의미 있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측면이 분명히 있는 거 같다.

다이어리를 사용하면 기록을 통해서 자신의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상의 기록을 남기고 싶다면 : 연간 다이어리

기억하고 싶은 날의 일기나 자신의 일상을 남기고 싶다면 연간 다이어리를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짤막하게 하루를 돌아보는 기록을 하는 것도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주간 회고나 월간 리뷰를 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다이어리에 있는 프리노트 페이지에 쓰면 좋은데 프리 노트 페이지가 없다면 작은 노트를 활용해 한 주가 끝날 때, 또 매달마다 기록해주면 좋을 것이다.

아이의 성장을 기록하고 싶다면 : 육아 다이어리

토끼 같은 아이의 얼굴은 초상권 보호 차원에서 스티커로 가렸다.

육아 다이어리의 시작은 수유 시간 기록에서부터 출발했는데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아이도 한번씩 읽어 보며 재미있어 하기도 하고. 아이와 나눈 대화나 그날 있었던 일 중 인상적이었거나 아이의 성장을 느낄 수 있었던 부분 등에 대해 기록한다. 먼슬리에는 아이와 관련해 잊지 말아야 할 일과나 스케줄을 기록해주고 있다.

프리 노트 페이지에는 외부 활동 사진, 여행 기록, 아이가 그린 그림, 만들기한 작품 등의 사진을 촬영해 프린트해 붙이기도 한다. 육아일기는 가족의 추억이 담겨 있기 때문인지 가족들이 한번씩 돌려 가면서 재미있게 보곤 하는 일기장이 되었다.

책을 읽고 무언가 남기고 싶다면 : 독서 일기

독서 노트는 일반 무지 양장 노트를 불렛저널 형식으로 만들어 쓰고 있다. 먼슬리 페이지에는 완독한 책 제목이나 매일 읽은 페이지 등을 기록해주고 있고 위클리 페이지에는 그날 읽은 책에서 인상 깊었던 문장을 필사하고 다른 색깔 펜으로 때때로 책을 읽으며 느꼈던 점이나 생각을 덧붙여 메모하기도 한다.

프리 노트 페이지에는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서점에서 보여주는 한 해 동안 구입한 책과 나의 독서에 관련된 내용을 기록하고 읽고 싶은 책의 목록과 읽어야 할 책의 목록, 먼슬리 페이지를 보면서 한 해 동안 읽은 책의 제목을 달 별로 기록해주고 있다.


스크랩 다이어리(왼쪽)와 영화 일기를 쓰고 있는 영화 다이어리 (오른쪽)

이 외에도 영화 다이어리와 스크랩 다이어리에도 기록을 하고 있다. 사실 책이든 영화든 보고 나서 기록을 해두면 기억나는 경우가 많지만 기록을 남겨주지 않으면 기억이 나지 않고 그냥 좋았다, 별로였다는 인상만 남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좀 아쉬워서 기록을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기록을 해두지 않아도 기억에 오래 남아 있는 영화나 책도 있지만 이렇게 기록을 남겨두면 기록을 다시 찾아보지 않더라도 비교적 더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다.


다가오는 용의 해에는 나의 기록의 목적에 맞는 다이어리를 골라 기록하는 습관을 만드는 해로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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