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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eeze Apr 12. 2024

해인홧팅

혼자가 아니야 : 누군가 보낸 응원

오늘 아침 등굣길 이야기를 타닥타닥 글로 남기고 있는데 친구 발레핑의 뭐하고 있냐는 반가운 카톡이 도착했다. 다방커피랑 오레오 먹으며 브런치 중이라고 대답하니 꽃시장 갈건데 같이 갈래라는 그녀의 향기로운 초대를 따라 자유시장에 갔다. 


땅글땅글 피치 작약을 만났고 다른 곳을 구경하다 처음에 본 피치 알사탕 작약을 포장했다. 그녀를 따라 나도 작약과 불로초를 계산하고 포장을 기다리고 있는데 기다란 노란 꽃이 담긴 분홍 플라스틱 통이 눈에 들어온다. 더 적확히는 그 분홍 바케스에 적힌 < ㅗㅐ인 홧팅 > 이라는 글자가 말이다. '에이 ~ 설마' 이러면서 사장님께 이 꽃집 이름이 무엇이냐 물어보며 고개를 들어보니 이 가게 요즘 유행 중인 '눈물의 여왕' 여주의 이름과 같다. 내 이름과 발음이 같은 이름. 그 드라마도 괜히 설레어 미소지으며 콩닥거렸는데 친구따라 강남가듯 따라온 꽃집에서 발견한 응원의 메시지에 피식 웃고 말았다. 오늘 아침산책을 하며 중얼거렸던 혼잣말의 답인 같아서 말이다.


도대체 나한테 왜 그래요? 나 뭐하면 돼요? 뭐 어쩌라고요~

ㅗㅐ인홧팅


ㅗㅐ인 홧팅 : 혼자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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