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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eeze May 14. 2024

누가 미쳤나

다 미쳤지


‘포기’는 배추 셀 때나 하는 말이다
될 때까지 했어요


착을 내려놓아야한다
포기도 용기가 필요하다



하느님, 하나님, 부처님, 알라, 등 다양한 이름으로 신을 지칭하는 종교들, 셀 수 없이 많은 학문의 가설을 입증하는 논문들, 터져나갈 듯이 태어나는 책들, 각양각색의 미디어 콘텐츠들, 오늘의 혁신이 과거가 되는 혁신의 뫼비우스 띠 ㅡ 이렇게 동전의 양면처럼 극과 극이 공존하며 범람하는 홍수 속 세상에 눈을 뜨며 드는 생각은 “세상은 미쳤구나”이다.


어른들의 결정과 지시에 길들여져있던 나는 바람처럼 만나는 이들에게 불려갔다.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리처럼, 그렇게 불었다. 내 삶에 휘몰아치는 태풍에 하나가 되어 바람이 되어버렸다.


존재는 하나 ‘모르겠다’가 답이 되어버린 나는 혼란스러웠다. 그러다 이 세상이 원래 미친 것이구나! 라는 것을 알아차리며 자유로워진다.


내 쪼대로 살면 되는구나.

내 안의 답대로 살면 되는구나.


너를 만날 땐 바람이고 싶고

나와 있을 땐 나무여도 좋다.


좋다고 느껴서 좋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바람처럼 존재하면서도 좋다를 느끼는 나무가 되어 취향의 뿌리를 가지는 내가 좋다.


그렇게 나는 나가 되어간다.


내가 미친 건 줄 알고 혼란스러웠던 나에게 피식 웃음이 난다.



미친 세상에서는 정상인이 미친사람

- 영화 <슈퍼마리오> 중 Star 대사 -



<LOVE URTH>


내가 입으로 먹고 눈으로 먹고 피부로 먹고 시간으로 먹는 모든 것이 나다. 먹고싶은대로, 믿고싶은대로 이 세상은 살아가고 돌아가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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