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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루이 Nov 13. 2023

사랑은 그 사람의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것

인생에 대한 지혜의 랩소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고 할 때 무엇을 사랑하는 걸까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에는 그 사람의 자유를 소중히 여긴다는 전제 조건이 있어요. 상대방의 자유를 사랑해야 비로소 우리는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거거든요. 

부모는 아이의 자유를 사랑해야 해요. 


자녀들을 키울 때도 아이들의 자유를 소중하게 여겨줘야 해요. 그러면 아이에게 삶을 헤쳐나갈 힘이 생겨요. 아이에게 자유를 주지 않으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이 없어져요. 아이의 자아가 없어져요. 자신의 중심이 사라져요. 74 


김형석 교수님의 인생문답을 읽으며 필사한 문장들. 


육아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답이지만 모든 사랑에 적용 가능한 철학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 사람의 자유를 소중히 여긴다는 것.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이고 만들어가고 싶은 관계다. 


단정한 문장들로 채워진 <김형석의 인생문답>.

20~60대 일반인 100명에게 궁금한 점을 받아 공통된 질문 31가지를 추리고 노철학자의 답변을 녹취해 육성을 최대한 살려 기록했다. 인생의 길목에서 누구나 맞닥뜨리는 질문에 103세 철학자가 답하는 100년의 지혜랄까. 


김지수 기자는 이 책을 읽고 이런 소감을 남겼다. '시간의 빅데이터가 선사하는 '따뜻한 잔소리'일 줄 예상했으나 놀랍도록 산뜻하고 웅장한 '지혜의 랩소디'였다.' 이것은 나의 감상과 정확히 일치한다. 심플한 질문들에 달려 있는 지혜로운 답변에 울컥한다. 


인격의 크기가 결국 자기 그릇의 크기예요. 그 그릇에 행복을 담는 거예요. 이기주의자는 그릇이 작기에 담을 수 있는 행복도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의 목적을 소유에 둔 사람은 모든 걸 잃어버리지만, 일의 가치를 찾아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산 사람은 영원한 기쁨을 얻게 됩니다. 인생은 더 많이 줄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주는 것까지가 내가 내 인생을 완성하는 길이에요.


많은 재물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정신적으로 빈곤한 사람은 마치 한여름에 두꺼운 겨울옷을 입고 즐기는 것 같은 어색한 인생을 살도록 되어 있어요.


인생은 50세가 되기 전에는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자녀들을 키울 때도 이 애들이 50세쯤 되면 어떤 인간으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스티치몬스터랩, 스틸라이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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