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핸즈 치엔먼
베이징 유명 카페 브랜드 메탈 핸즈(MetalHands) 중 단연 압도적인 분위기를 뽐내는 치엔먼(前门)점.
이곳은 원래 청나라 말기 여관이었던 ‘의성점(义诚店)'을 개조한 것이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실내까지 구석구석 멋이 흘러넘치는 공간. 이곳 2층 좁은 테라스에서 아이와 나란히 앉아 책을 읽었던 기억. 춘이 이 근처 아주 좁은 후통에 능숙하게 주차해 감탄했던 기억.
친구와 베이징을 다시 여행하게 된다면 근처 주지아후통 베리빈즈와 이곳 중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 결국 두 개 다 들릴 것 같다. 두 개 다 못 잃어~
메탈핸즈가 있는 시다모창지에(西打磨厂街)는 산책하기 더없이 좋은 길이다. 명 나라 초기에 만들어진 이 거리는 이름 그대로 동기와 석기를 다듬는 공장이 많았던 곳이었다. 치엔먼따제와 매우 가까워 상업이 발달하기 좋은 환경이라 청말, 민국 시대에 ‘西河沿、鲜鱼口、大栅栏’과 함께 ‘전문 밖 4대 상업 거리(前门外四大商业街)’로 지정될 만큼 성황을 이뤘다. 상업이 발달했던 만큼 은행도 많고, 근처에 바로 기차역이 있어 여관도 많았다고 하는데 그 외에도 유명 식당 东兴居, 福星楼, 유명 안경점 三山斋 등을 비롯해 약국, 두부집 등 수많은 가게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었다.
이 거리를 아이와 함께 걷다 보니 무엇보다 굉장히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인상을 받았는데, 바이두를 찾아보니 역시 2015년에 쿠마 켄고, 마암송 등 글로벌 유명 디자이너 7명을 앞세워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했다고 한다. (7명이 설계한 7개의 대표 공간이 있다) 옛 것의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미를 접목시킨 것인데, 이후 문화 혁신과 예술 교류를 위한 공간들도 많이 입점시켰다. 옛 모습을 고스란히 남기고 판매 기능을 활성화해서 관광객들의 이목을 끄는 대책란 거리 등 다른 후통들과는 완벽히 차별화된 새로운 길을 선택했던 것이다.
매일 걷고 매일 쓰는 도시산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