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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SK텔레콤 유튜브의 경쟁자는 방송국이 될 것입니다

남들이 다 말리던 SK텔레콤 유튜브 담당자가 된 이유는? 두 번째 이야기

<이전 이야기>

때는 2018년, SK텔레콤 유튜브 담당자를 뽑는 사내 공모를 알게 된 나.

드디어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된다. 그렇게 담당 임원을 만나게 되는데…


“이제 SK텔레콤 유튜브의 경쟁자는 방송국이 될 것입니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임원의 눈이 순간 빛났다.

“응? 그게 무슨 소리죠?”

“앞으로 기업 유튜브도 자신들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게 될 것입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5년 정도가 지나면 방송국의 콘텐츠 못지않은 콘텐츠를 발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때를 기다리며 초석을 다지고 싶습니다”

“아… 생각도 못한 관점인데, 갑자기 가슴이 설레네요”


당시 기업의 유튜브 채널은 광고의 아카이빙 채널에 불과했다. 기업 채널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고, 존재하더라도 높은 퀄리티를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그런 시기에 방송국을 뛰어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나의 말에 임원은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방송국과 경쟁할 콘텐츠를 홍보/마케팅 부서에서 만들고 싶다니 말이다.


기업은 간접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익숙했다. 자신들만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갖추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보도자료를 통한 언론 PR. TV 등 대중 매체를 통한 광고 등에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집중했다.

하지만 기업 유튜브 채널의 등장은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의 본격화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었다.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자신들의 채널에서 자신들의 팬인 구독자들과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 것이다.

(기업들의 유튜브를 통한 직접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대해서는 추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현재 예산이 많지 않은데, 이 예산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가능할까요?”

“예산은 매년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특히 광고 관련 예산은 줄어들고, 유튜브 관련 예산은 늘어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는 예산에 맞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첫째, 기존 캠페인 예산을 활용해 디지털 캠페인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주요 디지털 채널을 연계한 통합 디지털 마케팅을 진행하겠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광고제에서 성과를 꼭 내겠습니다.


둘째, 다양한 외부 크리에이터들과 적극 협업하겠습니다.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크리에이터와 윈윈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효과적인 비용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내 직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습니다 (임플로이언서)


이를 통해 국내 기업 유튜브 최초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하겠습니다.


이러한 기본 안을 시작으로 2018년부터 본격적인 유튜브 담당자로 활동하게 되었다. 물론 유튜브 시장은 시시각각 발전해 나갔기 때문에 매년 유튜브 마케팅에 대한 계획은 수정/발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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