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하는 녀석 때문에 눈부신 햇살을 막아서야 되겠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처럼 자주 슬퍼할 순 없잖아
3년 후 5년 후 달라진 내 삶을 조용히 희망하고
달라진 삶을 만들어 가기 위해
조금 더 단단한 마음을 가지고 싶은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자존감 홈트!
제3화 [미워하는 마음은 암막 커튼] 출발합니다.
자존감이 높은 당신은, 미워하는 마음 속에 오래 머무르지 않습니다.
모두를 사랑하고 모두에게 사랑받으면 좋겠지만 나도 상대방도 모두 불완전한 존재들이기에
모두를 사랑하며 살기도 모두에게 사랑받고 살기도 힘들 수 있습니다.
사실 그렇게 사랑 속에서만 살아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해두는 게 더 정확할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지만 미워하는 마음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미워하는 마음을 만났을 때 그 마음을 커튼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미워하는 마음은 커튼 중에서도 "암막 커튼"입니다.
빛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방 안을 어둡게 하기 위해 치는 두꺼운 그것이죠.
상대방을 미워하는 마음, 내가 나를 미워하는 마음 모두
내 삶이라는 방을 캄캄하게 만드는 암막 커튼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이도 저도 싫어서 암막 커튼을 치고 밤인지 낮인지 모르게 쉬고만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쉬세요.
감정은 옳고 그름이 없으니까요. 자연처럼 자연스러운 게 감정이니까요.
다만 쉬면서 무거운 암막 커튼이 내려진 마음을 읽어주세요.
"음... 그렇게 미워?"
"음... 그렇게 싫어?"
"그럴 수도 있지. 그럴 수 있어!"
하지만 당신이 아는 것 처럼
매일매일, 하루하루를 그렇게 쉬고만 있을 수는 없답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에만 매진하기에는
당신의 시간이 아깝고
당신을 향해 창밖에서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이 아쉽기 때문입니다.
잠시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암막 커튼을 치더라도
이내 당신의 소중한 시간과 당신에게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을 기억하며
암막 커튼을 걷을 수 있는 당신입니다.
미워하는 마음을 알아주고 읽어주고 놓아주고
그리고는 암막 커튼은 씩씩하게 훠이 훠이 걷어주세요.
여러 가지 빛깔로 당신을 위해 쏟아지는 햇살을
미워하는 사람 때문에 오래 막아두지는 않아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