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떠나는 것이 아쉬워 글을 끄적입니다. #9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빈지노의 성균관대학교 축제 공연 영상을 접했다.
Dali, Van, Picasso 노래가 끝이 나고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영상이었다.
해당 발언 전문을 공유해보겠다.
제가 사랑하는 분대장이 성대 학생이에요.
그 친구는 리더십이 쩔고, 똑똑하고, 정말 착하고 그리고 목표가 확실히 있어요.
여러분도 다 그럴 거라 믿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겠지?
괜찮아, 우린 다 다르니까
진짜 이거 하나는 믿고 살아야 하는 것 같아요.
우린 다 달라요.
'나는 누구처럼 돼야지.' '내가 스윙스처럼 돼야지.'
제가 스윙스형처럼 될 수 있겠어요?
못돼요 저는. 그렇죠?
여러분. 남과 비교하지 말고 진짜 그냥. '아, 나는 다르구나'라고 생각하세요.
그래서 저는 <Dali, Van, Picasso>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와.. '그래서 저는 <Dali, Van, Picasso>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라니..
남들과 비교하기보다는
우린 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에 걸작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도 이렇게 다른데 어떻게 남과 같을 수 있을까?
나도 한 때는 수없이 남들과 비교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대학생 시절에는 '아 나는 왜 저 사람처럼 광고 공모전 수상을 못 하는 거지?' '나는 왜 저 사람처럼 저 회사에서 인턴을 못 하고 있는 거지?' '아 나는 왜 저 사람처럼 카피라이터를 못하고 있는 거지?'
정말 비교 투성이었다.
그렇다 보니 상대의 기쁨을 온전히 축하해주지 못했다.
배가 너무 아팠으니까.
그러다 문득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시기만 하는 나를 보게 되었다. 그래서 생각을 고쳐보기로 했다.
'배 아픈 건 어쩔 수 없어. 그냥 저 사람이랑 나는 다른 거야.'
이 생각을 갖게 된 후로 심적으로 너무 편해졌다.
그 영향으로 누군가의 기쁜 일을 있는 그대로 축하해줄 수 있었다.
내가 되어야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나랑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후 나는 내 방식대로 살았다.
결국 원하던 공모전을 수상하였고, 원하던 회사에서 인턴을 하였으며, 원하던 AE가 되었다.
정말 술술 풀렸다.
남들의 기준에선 풀렸다고 말하기는 약소할 수 있지만 그 또한 그 사람이랑 나는 다른 거다.
아마 이 생각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지노형도 증명했으니깐.
우리 모두 지노형의 소신 발언을 꼭 기억하자.
괜찮아. 우린 다 다르니까
영상 제목은 <빈지노가 대학생들에게 (feat. 스윙스)>
해당 영상은 유튜버 '심야영화'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