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대표 Dec 08. 2020

그래서 좋은 습관을 만들어 봤습니다.

습관의 힘 2탄 : 실전편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내용은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귀에 박히도록 들어온 이야기이고 아는 이야기이다. 좋은 습관을 들이고 유지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와 같은. 그렇지만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숫자적으로, 그리고 어떻게 쉽게 들일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는 점에서 읽기 전과 읽은 후의 삶에 많은 변화를 준다.

습관 추적은 어떤 습관적 행동을 했는지 여부를 측정하는 간단한 방법이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달력을 하나 놓고, 매일 일상적인 일들을 했을 때 'X' 표시를 하는 것이다. ...    
많은 사람이 이 습관 추적을 이용했는데 아마도 가장 유명한 사람은 벤저민 프랭클린일 것이다. 그는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어딜 가든 작은 노트 한 권을 가지고 다니면서 13가지 습관을 실행했는지 추적했다. 그 목록에는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뭔가 유용한 일을 할 것, 하찮은 잡담을 피할 것 같은 목표들이 적혀 있었다. 프랭클린은 매일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노트를 펼쳐 자신이 한 일들을 기록했다.

좋은 습관을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로, 책에서는 "습관 추적"을 권한다. 그래서 나도 좋은 습관을 들이게 되고, 이미 만들었던 습관들을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습관 가시화에는 "habit tracker”라는 앱을 애용하는데, 아주 쉽게 기록하고 트래킹할 수 있다. 올해 나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않은 일들을 새로 시작하는 것이 목표이기에,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제대로 소화하고 단단해질 수 있는 기본 쌓기가 절실했다. 그래서 이를 위한 3가지 습관을 형성하였다.


1. 운동하기/식단일기 기록하기 

"운동하기"는 20대 중반 이후 내내 매년의 목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살부터 18살까지 꾸준하게 수영을 해왔었고 대학생 때는 밤마다 조깅을 했었지만, 회사를 다닌 이후로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못(안)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업을 하게 된 이상, 더 이상 시간 내기가 어렵다는 변명도 우습거니와 무엇보다 나 자신의 체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에 "운동하기"는 필연적으로 습관이 되어야 했다.

2월부터 시작된 운동기록

그렇기에 "운동하기"를 분명하게, 매력적으로, 하기 쉽게, 만족스럽게 만들어야 했다. 나는 운동 자체는 좋지만 헬스장을 고르고 가는 허들이 큰 사람이었다. 그래서 홈트 습관을 들였다. 시작은 그저 운동복 바지로 갈아입고 요가매트를 준비하는 것뿐이었지만, 그것만 한다면 실제 운동하기란 어렵지 않았고, 일상의 습관이 되었다. 이제는 유산소 15분 이상, 근력 20분 이상의 루틴이 생겨 30분 이상의 땀 흘리는 운동을 어렵지 않게 하고, 안 하면 개운하지 않은 지경까지 되었다.


단백질이 항상 부족하다는 것도 깨닫게 해준다..

식단 관리하기는 "FatSecret"이라는 앱을 활용한다. 웬만한 메뉴의 칼로리는 모두 있다는 점에서 간편하게 식단관리가 가능하다. 난생처음 식단 기록을 해 보았는데, 무얼 먹었고 그게 어느 정도의 칼로리와 영양 구성인지 알면서 조절하는 것은 건강한 식단 고민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러한 체력관리 습관의 효과는 굉장하다. 나는 계절이 변화할 때 컨디션 악화를 겪곤 했고, 만성피로가 있는 편이었는데 모두 사라졌다. 내 체력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2. 글쓰기

정확하게 말하면 "긍정적인 감정에 대한 글쓰기"이다. 이는 9화 불안을 다스리는 강력한 방법에서도 언급했던 일이라 간략하게 넘어가지만, having note와 브런치에 기록하는 일은 머릿속의 생각과 감사함, 감정들을 정리하고 소화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된다.


3. 명상하기

명상하기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습관인데, 일어나서 3분 자기 전에 3분은 꼭 지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쓰기"가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소화하는 일이라면, 명상하기는 앞으로의 일들을 그리는 일이다. 이는 6화 나를 다잡는 일에서 이야기했던 "나무 그리는 일"의 한 행동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5년 뒤에 내가 그리는 모습과, 그래서 내일의 내가 이뤄나가야 할 하루를 생각한다. 이 작은 6분의 행동이 생각보다 효과적인데, 쓸데없이 누워있을 때, 이게 내가 생각했던 하루의 일과였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된다.

11월9일부터 시작한 명상기록


물론 좋은 습관은 매일매일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 그럴 땐 아래의 글귀를 다시 떠올린다.

인생은 필연적으로 어느 시점에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을 방해한다. 완벽하기란 불가능하다. 오래지 않아 긴급 상황이 튀어나온다. 몸이 아플 수도, 출장을 가야 할 수도, 가족이 내 시간을 잡아먹을 수도 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면 나는 간단한 법칙 하나를 마음속에 떠올린다. '절대로 두 번은 거르지 않는다'는 법칙이다.

하루를 거르면 가능한 한 빨리 되돌아가려고 애쓴다. 운동을 한 번 거를 수는 있어도 연속으로 두 번 거르지는 않는다. 피자 한 판을 다 먹을 순 있지만 그다음에는 건강한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 나는 완벽할 순 없지만 두 번째 실수는 피할 수 있다. 하나의 습관을 끝내고 나면 곧바로 다음 습관을 시작한다.

처음의 실수가 절대 나를 망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뒤이어 또 실수할 수 있다. 한 번 거르는 것은 사고다. 두 번 거르는 것은 새로운 습관의 시작이다.

이는 승자와 패자를 구별 짓는 특징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안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있고, 운동을 대충 할 수도 있고, 직장에서 힘든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했을 때 빨리 되돌아온다. 빨리 회복한다면 습관이 무너진 것은 중요하지 않다.

<처음의 실수가 절대 나를 망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뒤이어 또 실수할 수 있다. 한 번 거르는 것은 사고다. 두 번 거르는 것은 새로운 습관의 시작이다> 즉, 실수도 반복하면 습관이고, 그 습관이 반복되어 실력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의, 지금의 발걸음은 어디를 향해야 할까라는 질문은 "좋은 습관!"이라는 답에 닿게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오늘부터 시작하세요, 좋은 습관!

매거진의 이전글 오늘부터 좋은 습관을 들이면 벌어지는 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