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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대표 Apr 24. 2022

5천만원에서 시작된 스타트업

예비창업자를 창업자로 만드는 돈

시간을 돌려, 그래서 500일간의 스타트업의 1일 차는 어땠는지 떠올려보면, 5천만원이 그 시작이었다.


"창업자의 90%는 망한다"

"창업 10곳 중 7곳, 5년도 못 버텨"

처음 창업한다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주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그렇지만 물러서지 않고 도전할 수 있었던 가장 현실적인 힘은... 시장에 적응하고 잡을 수 있는 여유, 즉 "자금"이다.



초기 자금의 중요성

숨 쉬듯이 나가는 비용이 스타트업에게는 굉장히 부담스럽다. 창업을 하는 순간부터, 회사원으로서는 당연히 누려왔던 것들이 사실은 다 돈이라는 것을 바로 알게 된다. 편안히 물이나 커피를 마실수 있는 탕비실이 있는 쾌적한 사무실, 노트북과 모니터, 문서나 디자인 프로그램이 그 예이다. 가끔 법인카드로 먹곤 했던 점심이나 음료도 고스란히 비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돈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이른 시기부터 느껴진다면... 사업에만 집중해도 힘든데, 자금 때문에 집중이 흐트러지고 행동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폐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첫 자금은 어디에서

얼마나 확보해야 하는데?

"그래서, 돈 많은 사람만 사업하라는 건가?"싶으시다면 "전혀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첫 시작을 덜 두렵게 만드는 정부지원금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기 위해 들어간 비용을 대략 밝히자면,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와 제품을 사업화하는데 지원금 5천만원, 내 돈 5천만원 총 1억원 사용하였으며, 제품 출시 후 약 11개월 만에 8천만원 회수했고 매달 더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자금 확보 및 사용 내역>

* 정부지원금 (예비창업패키지)                5,000만원

    - 온라인 검진 프로그램 개발 (외주)      2,500만원

    - 초기 서비스 홍보  온라인 마케팅     1,000만원

    - 기타 부대비용 (노트북, 사무실 )     1,000만원

    - 창업자 지원금                                         500만원

* 개인자금 (제품 생산 비용 등)                  5,000만원



정부지원금 꿀팁

정부 지원금은 각 사용 내역에 맞는 증빙 내역을 철저하게 제출해야 하며, 사용할 수 있는 조건도 꽤 엄격하게 있는 편이다. (정부지원사업 지원에 대한 꿀팁은 예비창업자의 첫 지푸라기를 참고!)


예를 들면, 1년 미만의 용역 사업자와는 거래할 수 없고, 크몽이나 숨고 등 플랫폼을 활용하여 결제할 수도 없다. (그래서 디자인 비용은 개인 사업자금에서 처리하곤 했다)

 

그래도 예비창업자가 사업하면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50만원을 매달 지급해주기에 식비 부담도 덜 수 있고, 사무실 임차비용이나 MVP 개발비, 시행착오가 필요할 땐 허공에 날리는 돈이나 다름없는 마케팅비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든든한 힘이 된다.

게다가 아직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는 예비창업자를 믿고, 사업화를 할 수 있는 자금을 선뜻 내어주기에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꼭!! 예비창업패키지는 지원해야 한다. (이건 사업이 진행되면서 투자를 받기 위해 돌아다니다 보면 더욱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기회이다. 이렇게 선뜻 받을 수 있는 자금은 정말 정말 없다)


또 명심해야 할 것은, 정부 지원금은 오로지 사업화 단계로 가는 비용까지만 쓸 수 있다. 시제품 제작까지는 가능하나, 시장에 판매할 제품은 정부지원금으로 처리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온라인 플랫폼은 유리하긴 하다. 개발 비용은 모두 지원금 내에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를 하려면 지원사업만으로는

자금이 부족하다

디어닥터킴은 제조와 IT시스템을 함께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디어닥터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안녕하세요,디어닥터킴입니다 에서 확인 가능!) 그래서 정부지원금도 알차게 사용했지만,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내 돈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 모아둔 자금을 사용해도 되고, 중소벤처기업 진흥공단 정책자금을 대출받아도 된다. 다양한 조건에서 좋은 이율로 사업자금을 부담 없이 마련할 수 있다. 신청은 선착순이니 연초부터 알아보길 추천!)


"그렇다면 김 대표는 왜 개인자금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제조를 했지? 재고도 그렇고 부담이 크잖아. 스타트업들은 제조 없이 플랫폼으로 많이 하던데!"라고 생각하실 분들을 위하여, 다음은 "왜 제조를 겸했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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