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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묘 Jun 09. 2021

울지 마 바보야

나 정말 괜찮아?

저녁 귀갓길에 들른 선유도 공원.


노을이 내려앉은 한강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어떤 커플이 싸우고 있었다. 여자가 남자에게

"그러니까 삼전을 왜 팔았어, 이 바보야!"라고 했다.


차마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특별 배당금과 관련한 뉴스가 나온 다음 날이었으므로)


그 남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버린 게 슬펐을까, 연인에게 바보라는 말을 들은 게 슬펐을까.

선유도 공원의 선유교에서 내려다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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