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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
앞이 보이지 않아
시커먼 구름 지나갔는지
밤하늘 눈도 안 뜨고
잠만 쿨쿨 잘도 자네.
이제 오빠 손은
은별이 거.
신이 나면서도
뭔가 아쉬움도 남아
주머니에 넣어도 보고
꺼내어서 그네도 타고
말도 참 잘 듣네.
별님 자는 까만 밤에
크리스마스트리 보면서
오빠 손 꼭 잡고
소원을 말해야지.
오빠 향한 마음
변함없기를
커다란 산타 양말에
깊숙하게 숨겨둘 거야.
오빠 손이
오늘따라
무척이나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