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변재명 Nov 22. 2019

개발자를 궁금하게 하지 마~!

초반의 깊이 있는 고민과 디테일이 개발 삽질을 줄여줍니다.

기획자 면접을 볼 때 제일 첫 번째 질문은 "기획자가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입니다.

대다수의 분들은  "직접 기획해서 결과를 만들어내고 사용자분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 보람"을 느껴서라고 합니다. 소수의 기획자분들이 "어쩌다 보니.. " 또는 "회사에서 시켜서.."라고 말씀들을 하시는데요.


이렇게 시작을 하시다 보니 실무 하면서 현장에서 배운 방법 외에 어떤 공부를 해야 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제대로 된 기획을 하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한 기준이 "평판"이나 회사의 "평가"에 기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객관적으로 기획을 잘하는지 못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다 보니 그럴 수 있지요.


제가 신규 입사자분들에게 입문서로 제공해드리는 도서는 스티븐 크룩의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 마!]라는 책입니다. (거의 2~3시간이면 읽히는 쉬운 책입니다. ^^)

서비스의 사용법은 과한 수고를 들이지 않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UX의 기본 철학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하지만 기획하면서 더 중요한 부분은 감히 말씀드리지만 "개발자를 궁금하게 하지 마!"입니다. 

개발자를 궁금하게 하는 기획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리소스 관점에서 접근해본다면요. 요구사항 정의가 모두 완료되었다고 가정했을 때, 기획부터 테스트까지 일정을 한번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한 칸을 주차라고 보았을 때 기획은 3주 정도 정의를 하지만 그 기획서를 보고 들어가는 개발은 테스트까지 포함해서 16주 (4개월) 여가 소요됩니다.

시스템에 따라 다르겠지만 통상 3~4배 이상의 리소스가 들어가는 것이 보통인데, 기획서의 방향이 틀어지거나 디테일이 떨어진다면, 개발 단계에서 재조정하고 다시 변경하고, 점점 기획 리소스와 개발 리소스가 늘어나겠지요.

이런 영향을 생각해서라도 "초반의 고민과 디테일"을 위해서 많은 시간을 쓰기 어렵다면, 기획 품질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자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면 좋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사용하는 체크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기획 품질 자가 체크리스트 풀버전

문항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발로 뛰면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큰 프로젝트 아니면 아래와 같이 약식으로 체크리스트를 꾸려보셔도 좋습니다.

기획 품질 자가 체크리스트 라이트 버전

전체 일정에 대해 기획자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우선 체크리스트를 마련했다면, 이제는 기획서가 어떤 내용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해 기준도 필요하겠지요? 특히 이 부분에서 "개발자를 궁금하게 하지 않는" Tip들이 숨어 있습니다.

개발자들이나 테스트 담당자들이 기획서를 보면서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는데요.


이런 부분들이 요소요소에 발생하다 보면 재작업이 생기고 일정이 지연되거나 품질 저하로 결국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기획서 표준이 중요합니다.

표준안으로 제대로 만들어진 이후에는 위 예를 든 질문이 아래 내용으로 명확해집니다.


 다음편에서는 기획서의 표준으로 만나뵙겠습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