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쉬는 것이 어렵다

잠깐 머물고 떠날 줄 알았던, 코로나 속 우리 이야기

by 이힘찬
코로나X에세이11표지.png 코로나x에세이 - #11 : 숨을 쉬는 것이 어렵다





작가 생활을 멈추고,

육아의 많은 부분을 멈추고,

직장 생활을 한 지 어느새

4개월이 되어간다.


대중교통으로 오랜 시간

출근과 퇴근을 하고 있노라면

사람들 틈에 껴있는 순간이

너무도 답답하고 힘들다.


이제 겨울이 되어,

옷이 더 두꺼워지면서,

또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더 숨 막히는 공간이 되었다.


일하는 사무실 공간은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숨을 조여온다.


아이러니한 것은,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심지어 마스크를 벗은 후에도

숨이 막힌다는 것.


들려오는 소식들도

들려주는 뉴스들도

무엇 하나 트이는 것 없이

무엇 하나 열리는 것 없이


온통 무거운 이야기,

온통 괴로운 이야기.


요즘 나는 무의식적으로

눈을 감고, 숨을 쉬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의식적으로

쉬지 않는 것일지도.


숨을 쉬는 것이 어렵다.

숨을 쉬는 것이 힘들다.


보고 싶은 것도,

듣고 싶은 것도,

느끼고 싶은 것도,

참 많이 잃은 세상.


이제는 내가 답답한 것이

내가 숨이 막히는 것이

마스크 때문인지,

세상 때문인지,

나 때문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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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x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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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숨


by 작가 이힘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