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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힘찬 Apr 01. 2024

샛길 혹은 시그널

지금이야


그대로 좋다고,

계속 달리라고.


절대 아니라고,

당장 멈추라고.


우리는 생각보다 자주

그 신호들과 마주한다.


그런데 그런 사인들과는

사뭇 다른 신호가 있다.


여러 번일 수도 있고

평생 한 번뿐일 수도 있는


지금이야..?

그래볼까..?


나의 일상으로 파고들어

뿌리까지 흔드는 신호




꿈을

빛을

색을

답을


잃어가던 나에게

문득, 그 신호가 울렸다.


누군가는 샛길이라고 했고,

누군가는 시그널이라 했다.


경고 일수도,

기회 일수도.


관점의 차이 혹은

목적의 차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둔감해지고

옅어져서


결국 모든 신호를

놓치게 된다는 것.


그래서 한 번씩

찬물을 끼얹고


신호가 가득한 거리로

달려가야 한다.


익숙함을 경계하고

당연함을 부정하는 것이


내가 속한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이다.







글 : 이힘찬 / 그림 :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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