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원재 Aug 25. 2017

중년의 커피뽑기 62

왜? 사냐고 묻거든. 자퇴이후 3

날씨가 요즘같이 하루에 열두번도 더 변하는 지랄같은 날이 계속된다면 아마도 굶어 죽기 십상이듯 하네요.

누구는 우리나라도 이제 우기와 건기로 나눠야 한다고 하고 아직 그렇게까지 말하긴 이르다 하는데 날씨에 민감한 일을 하는 저로써는 비 관련 사업을 하던지 해야지 먹고 살기 힘들어서 한 숨만 나오네요.


비가 오던 바람이 불던 상관없이 하루 하루 자퇴한 둘째는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듯요.학교밖 아이들 진로캠프에 다녀와서는 "가기 싫었는데 의외로 시설도 좋고 밥도 맛있어서 괜찮았어요!" 라며 깜찍하게 말하네요. 그곳에서 뻔한 선생님들의 진로 상담은 지루했지만 직업체험 프로그램중 목공과 3D프린터 실습은 나름 좋았다 하네요.


강원도 전역에서 모이다보니 이놈 저놈 많이 왔는데 커플로 와 프로그램 참석은 뒷전이고 애정행각 벌이는 애들 때매 짜증나고

몸에 문신하고 건들데는 애들 때문에 자퇴한 애들 욕먹는 것 같아 싫었다 하네요.


그래도 간식푸짐하고 밥이 맛있어 모든게 용서 됐다는...^^


자퇴하면 늘 방학인것 같지만 방학같이 살다 인생 방학 될까봐 큰 계획에는 차질없도록 그래도 양심것 할건 쫌 하고 사는듯요.



지금은 3박4일 일정으로 청소년 스킨스쿠버 자격증 따러 울진에 갔는데 겉에서 볼뗀 만만해 보였는데 실제로 하니 물이 무섭다네요. 그래도 "두려움을 이겨내고 꼭 자격증을 따거라!" 말하려다 "너가 정 물이 두려우면 그냥 즐기다 와라" 했습니다.


사실 저도 물에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어린시절 강에서 물에 빠져 죽을뻔 한 경험이 2번 있습니다. 그 이후론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물가는 가지 않게 됐습니다.


아빨 닮은 건지 아님 스스로 흥미가 없는건지 둘다인지 여하튼요.


오늘은 간만에 햇빛 쨍쨍 입니다.

바닦에서 습기가 올라와 후덥지근 하네요.

그래도 시간은 흘러가고 추울날만 남았네요.

작가의 이전글 중년의 커피뽑기 6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