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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산적자 Sep 01. 2019

해외 구매 대행을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글

회사 때려치기 위한 직장인의 발버둥



Prologue


나는 회사원이다.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항상 떠날 생각을 하면서 다른 일을 찾아 다니는 발 붙이지 못하는 사람으로 규정해도 되겠다. 생각해보면 1인 기업이 꿈인 사람인데, 결국 이런 것들이 지향하는 지점이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는 경제적 자유라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글을 적고 영상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돈을 벌기로 했다. 


올초부터 신사임당, 창업다마고찌, 윤수르 등 다양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픈마켓을 통한 사업에 관심을 가졌다. 오픈마켓에 처음 관심을 가진 건 2-3년 전 쯤일 것이다. 나란 사람의 특성은 뭐든 빨리 접하는데 제대로 된 시작을 하지 않고 있다가 레드 오션이 될때 쯤 진입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다른 이들과 비교해보면 느리진 않을 때가 있지만 아무튼 처음 봤을 때 바로 하진 않고 나중에 하는 편이다. 오늘은 직장 다니면서 할 수 있는 해외 구매 대행에 대한 기초적인 얘기를 조금 해보고자 한다. 







해외 구매 대행을 선택한 이유


왜 해외 구매 대행일까? 우선 오픈마켓을 하려면 사입을 해야 하든지, 해외에서 들여오든지 재고를 갖고 있어야 한다. 원룸에 살고 있는데 상품을 내 돈으로 사서 다 팔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회사 다니면서 택배 업무까지 할 순 없다. 그래서 해외 구매 대행이라는, 재고를 가져가지 않아도 되는 사업 형태를 선택했다. 그리고 상세 페이지를 블로그처럼 꾸밀 생각을 했는데 그것도 필요없이 이미지만 올려도 살 사람은 산다고 했다.



내가 해외구매대행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참고한 유튜브 채널이다. 그리고 채팅방이 있는데 이게 진짜 도움이 많이 된다. 말은 한마디도 안하지만 눈팅하면서 삽질의 과정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내 투자금이 없어도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 재고 및 택배 업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측면이 매력적이었다. 그러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스마트 스토어 진출

우선 네이버에서 팔 수 있는 스마트스토어 진출이 1차적인 목표다. 그리고 요즘 분위기로 보면 쿠팡은 사용상의 어려움과 규정의 까다로움 등이 있지만 사용자가 많이 때문에 필수라고 한다. 현재는 완전 유아 수준이라 스마트스토어에만 등록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에 1,000개 정도 등록하고 나면 쿠팡에도 등록할 생각이다. 일단 등록을 위해선 스마트스토어에 스토어를 만들어야 한다. 스토어는 그냥 만들 수 있고, 나중엔 결국 사업자 등록이 필요하다.








사업자 등록증


요즘은 인터넷에서 많은 일이 가능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사업자 등록을 하기 위해서 구청을 갈 수도 있지만, 인터넷에서 가능하다. 공인인증서는 있어야 한다. 발급은 쉬운데 출력이 어려웠다. 결국 회사에서 몰래 뽑는 방법을 선택했다. 연말 정산 할 때만 들어가보던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이리저리 헤매면서 등록했다. 2가지 업종을 등록해야 한다. 해외구매대행, 도소매업 2가지로 등록해야 했다. 사업장은 나의 원룸 임대차계약서로 해결했다. 다른 사업을 기존에 하시던 분은 매출 파악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따로 등록하는 게 좋다고 들었다.


그렇게 사업자 등록을 하면 스마트스토어에서 제품을 팔기 위해 통신판매업 신고를 해야 한다. 이건 신청은 인터넷에서 가능한데 찾으러 구청에 가야 한다. 인터넷 신청할 때 구매안전서비스이용확인증이 필요한데 이는 스마트스토어에서 발급 가능하다. 난생 처음으로 내가 사는 구의 구청에 가봤다. 회사에서 마치고 미친듯이 질주해서 수령했던 게 기억난다. 그렇게 하고 나면 스마트스토어에 정식 사업자 전환 등록이 가능하다. 








상품 등록절차 (아이템 선정)


첫번째론 어떤 아이템을 올릴지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일단 아는 사이트가 없다면 아마존에서 시작하면 된다. 유튜브에선 아무거나 올리면 된다고 하는데 이게 처음엔 어렵다. 그래서 나는 평소 관심있는 분야인 전자기기를 올리기로 했다. 처음은 블루투스 스피커로 찾아봤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삽질이 있었다. 작업해 놓은 엑셀 파일이 날아간다든지, 등록해놨는데 KC 인증과 관련된 부분이나 공지 사항을 안 넣었다든지 하는 부분이 있었다. 삽질을 싫어하는데 오히려 삽질을 많이 해봐야 처절하게 다음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아이러니했다.








상품 등록 절차 (엑셀 정리)


나는 손이 빠른 편이다. 회사에서 일한지도 오래 됐기 때문에 노가다성 업무를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하고, 한다고 하더라도 최소화 시키는 걸 좋아한다. 상품 등록의 과정은 많은 프로세스를 거친다. 1차적으론 아이템을 선정하는 일, 그리고 같은 카테고리의 동일 브랜드로 엑셀 정리 진행하는 일이다. 엑셀 파일에서 모든 비용 계산 (택배비, 환율, 마진, 수수료 등)을 계산한다. 그리고 향후 모든 것을 수정해나갈 마스터 데이터다.


나는 아마존에서 Key 값으로 쓰이는 ASIN Number를 엑셀의 키값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하나씩 링크 복사하고 가격도 적고 링크도 복사해서 엑셀에 정리하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그래서 조금의 투자가 필요한데 Jungle Scout라는 크롬 확장프로그램을 샀다. $97이라는 돈이 들어가는데 전혀 아깝지 않다. 내가 현재 필터링한 제품을 엑셀 파일로 다운로드 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한번 사면 평생 쓸 수 있어서 뽕을 뽑을때까지 쓰려고 한다. 


정글스카우트 링크 http://www.junglescout.co.kr/chrome/


그리고 정글 스카우트에서 뽑은 데이터를 필터링해야 한다. 다양한 데이터가 주어지는데 거기서 리뷰가 없는 제품, 월별 판매가 워낙 저조한 제품을 삭제한다. 그리고 중복 아이템의 경우 이름을 보고 필터링하고, 한번 더 가격이 같은 아이템이 중복인지 필터링한다. 그리고 낮은 가격의 제품은 뺀다. 나는 적게 판매하는 대신 마진을 높게 가져가기로 했다. 이렇게 하고 나면 ASIN, 링크, 제품명, 가격을 복사해서 마스터 엑셀 파일로 넘긴다. 








상품 등록 절차 (이미지 다운 및 FTP 업로드)


그리고 상품 설명을 따로 타이핑하지 않기 때문에 아마존 상품에 있는 이미지를 다운해야 한다. 마스터데이터에 주소에서 하이퍼링크로 설정하는 명령어로 클릭하면 바로 아마존 사이트로 가게 해놓는다. ASIN으로 찾아도 무방한데 링크가 더 빠르다. 나는 ASIN을 키값으로 사용하기에 ASIN으로 폴더를 생성하고 거기에 제품별 이미지 파일을 01, 02, 03 순으로 넘버링하면서 저장한다. 그리고 아직 제품을 올리진 않았지만 EMS(옥션, 지마켓용 판매자 사이트)에 아이디를 생성해 거기서 제공하는 FTP를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 


FTP의 장점은 공지를 수정할 때 필요하다고 한다. 나중에 수천개 되는 상품의 공지를 일일이 수정하는 게 아니라 FTP상에서 파일만 같은 이름으로 바꿔서 덮어쓰면 모든 FTP 주소로 연결된 상품 공지가 수정된다. 그리고 여러군데 상품을 올릴 때 한번 FTP 올린 걸 여기저기 다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좋다. 그래서 한번만 고생하면 다른 사이트에 올리는 이미지는 이미 확보했기 때문에 쉽다.







상품 등록 절차 (진짜 상품 등록하기)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스마트스토어에 등록하면 된다. 상품을 등록하고 복사하면 모든 정보가 같이 들어온다. 그래서 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연달아 작업하는 게 유리하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제품을 찾을 때도 처음엔 제품군으로 보고 다음은 브랜드별로 나눠서 작업한다. 상품 등록은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시면 된다.


전자기기의 경우 카테고리별로 KC 인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구매대행 같은 경우는 내가 쓸 게 아니라 개인 용도로 수입을 대신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면책이 많이 되는 걸 알았다. KC 인증이 필수인 경우도 있으니 꼼꼼히 체크해야 하고, '이 제품은 구매대행을 통하여 유통되는 제품이며,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관리대상 제품입니다.'라는 문구를 넣어줘야 한다. KC 인증을 공부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제일 좋은 방법은 다른 해외구매대행 판매자가 어떻게 하는지 벤치마킹하는 것이다.


상품등록할 땐 일단 엑셀에서 한글명을 조금씩 추가해서 검색이 되도록 한 상품명을 복사해서 넣고, 가격을 넣고, 브랜드나 기타 정보를 넣고, FTP에 있는 제품 이미지를 HTML로 넣는다. EMS에서 HTML로 복사하는 메뉴가 있어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상품 설명을 타이핑하지 않기 때문에 같은 브랜드라면 1-2분에 하나씩 등록이 가능하다. 되도록 같은 작업을 반복하도록 1단계로 상품 찾기, 엑셀 정리(가격, 중량 등), 이미지 다운 및 FTP 등록, 2단계로 스마트스토어 등록 및 관리번호 엑셀 입력하기로 나눠서 진행한다.








상품 등록에 집중하기


이렇게 등록하고 나면 판매가 일어나길 기다리면 된다. 마진을 100%이상으로 설정해놨다. 초반엔 등록 자체에 집중하면서 아이템을 고르는 힘이나 등록하는 지구력을 기르는 게 목적이라고 한다. 초반에 마진을 적정수준으로 해놓으면 판매가 일어나겠지만 등록 자체에 집중할 수 없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업무가 꼬인다고 한다. 실제 코칭 받는 사람들의 영상이 올라오는데 같이 시작하는 이들을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나는 1,000개 정도 등록하고 나면 가격 수정을 통해서 판매가 일어나는 마진 수준을 찾을 생각이다. 많이 팔 생각이 없고, 적게 팔고 많이 남기는 방식으로 갈 예정이다.








내가 그리는 미래의 업무형태


나는 유튜브 채널에서 본대로 나중에 많은 매출과 수익이 일어나면 등록 업무에 알바를 쓸 생각이다. 등록, 아마존 주문, CS 등 모든 것을 다 맡기는 것이다. 물론 내가 먼저 다 해보고 알아야 그들을 가이드해줄 수 있을 것이다. 그 수준까지 가려면 일단 상품 5,000개를 달성해야 한다. 주말에 100개 아이템을 올렸는데 갈 길이 멀다. 매일 20-30개씩 등록하는 방식으로 해나갈 생각이다.


해외구매대행은 투자금에 대한 리스크가 없고, 다만 나의 손만 움직이면 되는 사업 방식이다. 리스크를 많이 경험해본 나로써는 가장 안전한 사업의 형태이다. 다른 가장 안전한 형태가 있다면 지금 쓰는 글이나 영상 같은 콘텐츠 사업도 있겠다. 해외구매행으로 시작해서 다른 사업 형태로도 갈 수 있을 것이다.








노가다지만 마음에 드는 이유


아이템 찾고 정리하고, 이미지 다운받고 엑셀 정리하고 올리는 과정은 노가다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재밌는 부분이 어떤 아이템들이 잘 팔리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전자 기기를 살펴보고 있어서 사고 싶은 아이템들도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시작한 일이 나의 IT적 역량이나 시장에 대한 감각도 기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엉덩이와의 싸움이라 1시간에 한번씩은 쉬어준다. 유명한 유튜브 채널인 슈카월드의 지식을 음성으로 들으면서 등록 중이다. 리디북스 오디오북을 트는 것도 괜찮은 선택같다. 이 노가다가 과연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기대된다. 








마치며


이렇게 나의 해외구매대행 도전에서 얻은 약간의 노하우를 나눠봤다. 이 모든 과정은 간단해보이지만 2-3주간의 딥러닝을 통해서 얻은, 그리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최적화시킨 플로우다. 해외구매대행을 부업 혹은 주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당신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면서 주말의 글을 마친다.


ps : 아마존 프라임은 필수, 미국 다 하면 다른 국가 아마존으로





▶ 구매대행 컨설팅 신청 링크 (4주 집중 컨설팅 과정, 온꿈사 카페)

https://cafe.naver.com/onggumsa/114492





▶ 구매대행 강의 신청 링크 (미국 아마존 원데이 클래스, 쿠대 카페)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HH37LPw9jy41pdeZePDeds2aMYBTwcjRWgJx-4lNLLQU_Ow/view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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