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학위 졸업식
드디어 졸업을 했다. 첫 번째 석사 때는 해외 출국일과 겹쳐 졸업식 참석을 못했기에 이번에는 꼭 참석하리라 다짐했다.
엄마와 남친이 와서 축하를 해주고 함께 식사를 했다. 남친과 엄마가 서로 처음 보기에 내가 다 어색했을 정도지였만, 날 축하해 주기 위해 어색함을 무릅쓰고 졸업식에 와준 두 사람에게 너무 고맙다.
석사학위복은 학교 대여용이라 허접했지만 박사들이 입은 학위복은 때깔부터 달랐다. 나도 조만간 맞춤 박사학위복을 입으리라 다짐을 하며 학위수여식 행사를 흥미롭게 참관했다. 맨 마지막 교가제창을 끝으로 예식이 끝났다. 교가가 있었다니. 3년 만에 처음 알았다. AR만 흘러나오고 따라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박사학위 수여식 때에는 연습해서 가야지. 제일 크게 부를 거다!
3년 동안 공부하느라 수고하고 학비를 댄 나 자신이 제일 대견하지만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 교수님과 동료들이 있었기에 끝을 맺을 수 있었다.
3년 만에 처음 뵌 총장님의 훈화말씀처럼 배운 데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와 이웃을 위해 배운 바를 사용하는 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