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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실물보관소 Dec 05. 2024

안녕하시겠습니까?

직시하시겠습니까?

당신은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고, 이제는 죄인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스스로의 자격도 내팽개치셨죠.


당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마음에 불이 지펴졌고, 우리의 법과 정치는 좀 더 단단해지겠지요.


당신은 무엇을 잘못했는지 도무지 모른다고,  내가 아니고 다 너희들의 잘못이라고 얘기합니다.


아마 당신은 죽을 때까지 그걸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어떤 전 대통령도 그랬듯 말입니다.


그걸 모르는 당신에게 이런 글로 이해시키는 것은 참으로 불가능할지도 모르겠으나.


죽을 때까지 자신조차 알지 못하는, 그런 아둔한 사람으로 생을 마감하는 것은 참으로 불행하고 끔찍한 일입니다.


당신이 어쨌건, 우리는 우리 삶의 터전을 일궈갈 것이고,


당신은 그렇게 국가를 유린했던 모지리 칼잡이로 기록되고 기억될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의 발자취에 조의를 표합니다.


어쩌면 스스로를 알게 되는 괴로움에 대한 방어기제로.

죽을 때까지 모르는 채 살다 갈수도 있겠구나.


남은 생애는

안녕하시겠습니까?

직시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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