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주에서 날아남기 Jan 10. 2023

온라인 집짓기

부동산 돌아보기

intro



나는 대학 학부를 상경계열로 입학했다

1학년을 마치고 전공을 선택할 때 큰 고민없이 어울려 다니던 사람들 따라서 무역학과를 택했다

그런데 1년을 배워보니 영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했더니

옆에 부동산학과가 보였다

그냥 한번 들어나보자 하는 마음으로 3학년 1학기에 부동산학 개론을 신청했다



부동산학 복수 전공



부동산학개론 수업은

4년 내내 들은 모든 수업중에 가장 재미있었다

사실 부동산학이라는 것이 종합적인 것이다

경제+법+기술+예측 등이 버무려진 것인데

나는 이 종합적인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기존 부동산학을 복수전공 하기로 했고

기존 무역학과는 최소학점만 이수하고 나머지는 모두 부동산학과 수업을 들었다

이때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부동산 대출



나는 은행에서 담당이 외환이었다

신입이 외환만 하기도 벅찼는데 또 망할 호기심에 옆에 대출하는 것이 재밌어 보여

하나둘씩 하다 보니 어느새 대출을 하고 있었다

이런 조직들은 아에 못하면 안시키는데 할 줄 알면 계속 시키기 때문에 일이 점점 많아졌는데

아무튼 재밌게 일을 배웠다

그리고 지점을 옮겼는데 대출이 어마어마 했다

이때 피똥 싸도록 대출을 했는데

대출을 원채 많이 하다보니 오만가지 케이스를 거의 다 접해 본 것 같다

이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많은 사례를 경험한 것이 리스크 관리 능력이 라는 것을 나중에 깨달았다

그리고 이때부터

나는 은행을 계속 다니면 안되겠다는 결심을 하기 시작했다



부동산 부서



kb부동산 부서에서도 일을 했었는데

매주 전국 부동산 시세를 파악하고 통계를 내는 일이었다

팀이 열 댓명 있었는데 굉장히 놀라운 네 가지가 있었다  

    팀원을 절반으로 줄였는데 업무가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그동안 다들 뭐한거?)  


    팀 구성원 전체가 부동산에 거의 관심이 없다는 것  


    핵심 기술은 외부 용역을 맡기는데, 관심조차 없고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도 않는다는 것  


    외부 사람 만나거나 외부에 나가는 것을 굉장히 싫어 한다는 것  

이 때도 왠만한 일은 다 손들고 내가 한다고 했고,

매주 국토교통부의 요청으로 중개업소 현장점검이라는 명목으로 외부에 돌아다녔는데

이때 정말 많은 공인중개사들을 만났다



부동산 신사업



이 부동산 팀이 부동산신사업 부서가 생기면서 같이 딸려갔는데,

종합 부동산 플랫폼이라는 정체성도 모호한 일을 추진하다가

1년간 수백억 깨먹고 해산된 경험이 있다

이때도 놀라운 몇가지 일이 있었는데  

    전 부서원이 일이 없는데 일요일에 출근해서 일하는 척을 하고 있는 것(심지어 웨딩촬영 한 여직원은 머리에 핀 꼽은 채 출근해서 일하는 척을 했다)  


    나는 이 부서에서 일을 못한다고 부서에서 방출 된 것  

이 때 돈과 사람이 충분해도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보고 느꼈다

지금의 나는 이 때의 단 1% 만 있어도 뭐라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부동산 사업 런칭



웃긴건 은행에서 일 못한다고 쫓겨난 내가

스타트업으로 옮겨서

부동산에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없고 지식도 없는 그 회사에 혼자 덜렁 들어가서 부동산 시스템을 만들고,

팀을 구성하고, 1년만에 회사 매출과 이익의 50% 이상을 만들어 냈다는 것

그리고 지금 그 회사는 이 때 만들어진 부동산시스템이 여러 개선을 거쳐 주축이 되었다는 것

이때는 퇴근 해서도 회사 생각만 했다



제주도, 그리고 다양한 임대사업



제주도에 와서는

한달살기, 에어비앤비, 쉐어하우스, 공유창고, 공유카페 등 다양한 임대 사업을 했거나 하고 있고

효율과 수익률 측면에서 이제 제법 안정기에 접어 들었다

그리고 동시에 부동산에 대한 흥미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기 시작하다가

다른 회사를 만들고 급기야 온라인 비즈니스까지 하게 되었다




이커머스



이커머스를 한지 1.5년 정도 된것 같은데

1년 정도 지났을 때 깨달았다




놀라울 정도로 이커머스와 부동산은 유사하다

몇가지 차이점이라면

이커머스가 부동산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는 대신 초기비용이 낮고, 확장성이 크다는 것





나는 매일 온라인에 건물을 짓는다




우리 상품이 약 150개 정도 된다

150개의 크고 작은 건물이 있는 것이다

이 150개 건물중에

건축비도 못 뽑는 건물들도 있고,

원룸 정도의 수익을 가져오는 것들도 있고,

투룸이나 아파트 정도 수익을 가져 오는 것들도 있다

건물을 150개를 짓기 위해 수천개의 벽돌(소싱)을 쌓았다

그리고 지금도 매일 매일 건물을 짓고 있다

나름 노하우가 조금 생겨서

예전처럼 등짐지고 벽돌을 옮기지만은 않고

포크레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장비도 쓰고, 용역도 쓰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




확실한 것과 확실하지 않은 것




확실한 것은 나는 온라인 집짓기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이고

확실하지 않은 것은 성과를 내기 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는 것이다

내가 잘 될것을 확신하는 이유는

온라인 집 짓기는 재능이 없어도 계속 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온라인 집짓기의 한 분야에 약간의 재능이 있는 것 같다

그 약간의 재능은 지지고 볶고 결합하고 쪼개고 이리 쪼개고 저리 쪼개고 그런 것들인데

생각해 보니 부동산에서 하던 것과 또 비슷하네..



결론




직원 찾습니다 아래 링크로 많이많이 지원 해 주세요


https://forms.gle/4LnM4M8L83Bkqz296

                    

작가의 이전글 고양이 프로젝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