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illy Cheon May 26. 2024

18 지식 아닌 감각으로 느끼는 향

"고유한 나만의 감각 찾기"

(Note 01) You can read the translated article in English below.


Part 01 : 고유한 나만의 감각 찾기


오늘은 어떤 향과 함께하고 계신가요?
 

 상쾌한 숲 내음을 담은 향수, 은은한 나무 향이 퍼지는 인센스 등, 향기는 우리의 삶 가까운 곳에 항상 존재합니다. 대부분 무심코 지나가지만, 우리가 맡은 향은 깊은 기억 속에 저장되어 어느 순간 다시 떠올라 그때의 순간을 상기시키는 중요한 감각입니다.
 
 향은 개인의 경험과 기억이 모여 이루어진 고유한 감각입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우리가 느끼는 향을 개인의 감각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정해진 사유화된 감각으로 느끼고 있지는 않나 생각됩니다.


 향수 브랜드는 하나의 향을 만들 때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다양한 노트를 조합해 하나의 향을 완성합니다. 그 후 어떤 노트들이 담겨있는지 본인들만의 스토리를 담아 소비자에게 전달합니다. 하지만 조향사가 만든 향이 소비자에게 관념화된 언어로 전달되는 순간, 소비자는 자신의 감각이 아닌 조향사의 감각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게 타인이 정의한 ‘문자’라는 정해진 틀 안에 나만의 다양한 감각을 가두게 되는 것입니다.


 얼마 전, 제주에 위치한 와인 수입사 ‘이브레스(@ivresse_jeju)’가 진행한 워크샵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워크샵의 주제는 ‘sens et sens(감각과 의미): 지식 아닌 감각으로 와인 사유하기’였습니다. 처음엔 이 주제가 어떤 의미인지 쉽게 와닿지 않았지만, 워크샵 중 이브레스의 ‘오루시’ 팀장님의 설명을 통해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와인을 살 때, 우리는 라벨에 적힌 정보를 보고 초콜릿향, 허브향, 꽃향 같은 다양한 맛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죠. 그리고 그 정보를 우리의 취향과 연결 지어 생각하게 되고, 끝내 와인을 구매하게 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해요. 그런데 실제로 내가 구매한 와인을 마셔보면 기대했던 맛과는 전혀 다른 맛을 느낄 때가 있어요. 왜 그럴까요? 우리가 느끼는 ‘향’은 완전히 개인적인 감각이기 때문이예요. 같은 와인을 마시더라도 누군가에겐 달콤한 화이트 초콜릿 향이 느껴질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메주와 같이 누릿한 향이 느껴질 수도 있죠.
 
  저는 이 워크샵을 통해 소믈리에가 전해주는 ‘지식에 기반한 향과 맛’이 아닌, 나만의 감각으로 와인을 사유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그의 저서 ‘인간 본성론’에서 우리의 지식과 기억이 감각 경험에 기반한다고 설명합니다. 흄에 따르면, 우리의 감각 경험은 단순히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우리 내면에서 형성된 깊은 인상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아름다운 해변가를 찍은 사진을 보았을 때 단순히 ‘이쁘다’라는 감상만을 하는 것이 아닌 어렸을 적 가족과 함께 갔던 여름 해변과 활기찬 사람들, 그리고 즐거웠던 기분을 떠올리게 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기억은 단순히 단편적인 이미지가 아닌 맛, 향, 느낌, 감정 등 다양한 감각과 경험의 총체입니다. 그렇기에 어떤 것을 경험할 때 우리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그때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이 아닌 다양하고, 복합적인 감각들을 함께 느끼는 것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그저 주어지는 정보들로 인해 나만의 감각을 쌓고 느끼는 것을, 잊고 지내진 않고 있나 돌아봅니다. 나의 감각과 경험이 아닌 타인의 것을 전달되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우리의 감각을 깨우는 것이 아닌 타인의 감각을 학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나만의 감각과 경험이 쌓일수록,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집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스마트폰 속 작은 화면 속에, 작은 방 안에서 지내는 일이 점점 더 많아지는 요즘, 나만의 것을 경험하고, 느끼려는 노력이 나를 만들고, 표현하는 데 있어 소중한 자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 많이 경험하고, 더 많이 느끼며 당신만의 감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길 소망합니다. 


Part 02 : 소중하고, 고유한 나만의 이야기


 얼마 전 ‘찬란 : Embrace’ 전시를 통해 소개해 드렸던 토탈 센트 브랜드 ‘포인트투파이브세컨드(@025s.official)’은 향을 통해 ‘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독특한 브랜드입니다. 


 향을 인지하는 0.25초의 찰나의 순간에 다른 시간 선상의 나와 마주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개인의 이야기를 담은 향이 우리 각자의 고유한 감각과 기억을 깨울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그 향기가 지닌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발견의 순간’을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길 소망하며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난 전시에서 ‘포인트투파이브세컨드’는 향, 오브제, 공간, 텍스트를 통해 자신의 현재, 과거를 깊이 사유하고,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나아가 각자의 삶 속에서 잊혀진 감각을 되살려 주는 경험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 전시로 인해 그들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브랜드와 전시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q01 브랜드를 만들게 된 동기와 ‘포인트투파이브세컨드(025S)’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사람의 뇌가 향기를 인지하는 시간은 고작 0.25초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요. 하지만 그 찰나의 순간, 우리는 우리가 맡은 향에서 다양한 기억을 끄집어내죠. 숲 향기를 맡으며 지난여름 거닐었던 숲속의 산책을 떠올리는 것처럼 말이에요. 우리는 향을 통해 고객들이 현재가 아닌 과거의, 또 다른 시간선의 ‘나’를 마주할 기회를 주고, 그 이야기를 통해 고객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025S를 만들게 되었어요.


q02 ‘찬란 : Embrace’ 전시를 기획하게 된 계기,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하셨나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깨닫게 되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했어요. 지금까지 살아오며 선택한 모든 결정들, 그 결정으로 인해 느꼈던 감정과 경험들. 그 모든 것들이 모여 ‘현재의 나’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고 싶었어요. 기억하고 싶지 않은 후회의 순간들, 슬픔의 순간들도 물론 있겠죠. 하지만 그런 기억들조차 현재를 살아가는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순간순간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 모든 역경을 거쳐온 지금의 자신이 얼마나 용기 있고 찬란한지, 나아가 미래의 내 모습도 예전처럼, 지금처럼 찬란할 것이라는 희망을 주고 싶었어요.


q03 공간별로 준비되었던 작품들의 의미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첫 번째 공간에선 문학 작품 속 여러 텍스트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했어요. 두 번째 공간에선 깨진 거울, 세로로 긴 거울을 활용해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느끼는 ‘불완전한 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나’를 바라볼 수 있게 했어요. 그 다음 미래에 대한 혼란과 방황을 통해 오는 메시지를 이야기하는 미로를 지나면 ‘찬란’이라는 마지막 공간이 나와요. ‘찬란’ 공간에서는 하얀 천과 바람, 그리고 음악을 이용해 천천히 움직이는 연출적 요소를 활용한 설치물을 전시했죠. 이 공간에서는 무수히 긴 시간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꿋꿋하게 걸어온 관객을 응원하고, 포용하는 마음을 전달하려고 했어요. 또 전시장을 나가기 전, 조용히 자신만의 사색을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죠. 


q04 지난 전시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나요?
 
  전시 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셨고, 감상해 주셔서 모든 순간이 다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관객 반응과 모습을 보려고 마지막 공간인 ‘찬란’에 들어섰을 때였어요. 외국에서 오신 것 같은 한 관객이 우리가 설치한 작품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계셨어요. 사람마다 겪은 것이 다르기에 전시를 관람하고 느끼고, 가져가는 것이 모두 다르겠지만, 저희가 기획했던 메시지를 마음 깊이 받아들이신 듯 했어요. 저희가 준비한 것들이 그분 마음의 ‘향수’를 두드린 것은 아닐까 싶어요.


q05 025S의 제품들이 고객들에게 어떤 역할이 되길 바라시나요?


 향수는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고, 본인만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기능을 해요. 하지만 저희 향수는 기존의 역할에서 더 나아가 향을 통해 개인의 이야기를 풀어가며 완성되기를 바래요. 향을 통해 경험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개인의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q06 향수 브랜드가 예술을 통해 고객과 만나는 기회를 만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저희는 저희가 만든 브랜드가 상업적 경계를 넘어, 문화와 예술이 만나 풍부한 경험을 제공했으면 해요. 단순히 ‘향을 구매하는 경험’을 넘어,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다양한 가치와 이야기들을 느끼고, 알아가길 바래요. 상업적인 목적의 마케팅만을 최선이라 여기는 브랜드가 많은 요즘, 저희처럼 고객의 마음을 깊게 공감하고, 더 좋은 경험과 기억을 가지고 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길 노력하는 브랜드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고마울 것 같아요. 저희도 기획하는 모든 전시와 팝업들이, 단지 상업적으로만 느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항상 신경 쓰고 있어요.

 

q07 향수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고민하는 것은무엇인가요?

 

저희는 향을 개발하기 전에 어떤 이야기를 할지 오랜 시간 생각해요. 향을 인지하는 시간은 단 0.25초이지만, 향기는 우리 몸이나 물건에 오랫동안 남기 때문에, 향기가 남아있는 시간 동안 충분히, 그리고 천천히 자신만의 감각과 경험, 기억을, 향을 통해 사유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개발하려고 해요. 그리고 저희의 이야기들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또 다른 사람으로서, 개인이지만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들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q08 앞으로 ‘포인트투파이브세컨드’가 기획하고 있는 다른 전시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간략하게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는 오프라인을 통해 브랜드의 다양한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리고 이제는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포인트투파이브세컨드’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에요. 지금은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올해에도 더 다양하게 고객들에게 다가가려고 하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웃음).


에세이 매거진 언비트 / @unbt_essaymagazine

에디터 천성민 / @billycheonkr

브랜드 025S(포인트투파이브세컨드) / @025s.official


[참고 자료]

01. 인간본성론 / 데이비드 흄


Scent Experienced Through the Senses, Not Knowledge

Part 01: Finding Your Unique Sense


What scent are you with today?


 Fragrances, such as a refreshing forest-scented perfume or a subtle woody incense, are always present in our lives. We often pass by them without much thought, but the scents we perceive are stored deep in our memories, surfacing at certain moments to remind us of those times.


 Scent is a unique sense formed by personal experiences and memories. However, we might wonder if we have come to perceive scents not through our own senses, but as privatized senses defined by someone else.


 Perfume brands create a scent by combining various notes to convey their stories. They then share their unique narratives with consumers, explaining the notes included. However, when the scent created by the perfumer is communicated to the consumer through conceptualized language, the consumer experiences the perfumer’s sense rather than their own.


 In this way, our diverse senses are confined within the defined framework of the 'text' as defined by others.


 Recently, I had the opportunity to attend a workshop hosted by the wine importer Ivresse (@ivresse_jeju), located in Jeju. The workshop’s theme was ‘sens et sens (sense and meaning): Enjoying wine through senses rather than knowledge.’ Initially, the theme was not easy to grasp, but the team leader, Orusi, explained it more clearly.


 “When buying wine, we look at the label and identify various tastes like chocolate, herbs, and flowers. We then associate that information with our preferences, ultimately making a purchase decision. However, when we actually taste the wine we bought, it sometimes tastes completely different from what we expected. Why is that? Because the ‘scent’ we perceive is entirely a personal sense. Even with the same wine, one person might detect the sweet scent of white chocolate, while another might perceive a savory scent similar to fermented soybeans.


  Through this workshop, I learned how to appreciate wine with my own senses rather than the ‘knowledge-based scents and tastes’ conveyed by a sommelier.


 The Scottish philosopher David Hume, in his book ‘A Treatise of Human Nature,’ explains that our knowledge and memories are based on sensory experiences. According to Hume, our sensory experiences are not just reactions to external stimuli, but deep impressions formed within us. Simply put, when we see a beautiful beach photo, we do not just think ‘it’s pretty’; we recall the lively people, the joyful atmosphere, and the feelings of happiness from a summer beach trip with our family.


 The memories that surface in our minds are not just fragmented images but a composite of various senses and experiences, such as taste, smell, touch, and emotions. Therefore, when we experience something, we do not just recall the visual image but feel the complex and diverse senses together.


 But at some point, we began to wonder if we had forgotten how to build and feel our own senses due to the overwhelming information provided to us. Are we merely accepting others’ experiences as delivered, rather than awakening our own senses?


 As our unique senses and experiences accumulate, the ways to express ourselves become more diverse.


 Though it’s not easy, especially these days when we spend more time inside small rooms with small screens on our smartphones, making efforts to experience and feel our own things becomes valuable material in forming and expressing ourselves.


I hope you can experience more, feel more, and see the world through your own senses.


 Part 02 : Your Precious, Unique Story


 Recently, through the exhibition "Radiance: Embrace," we introduced the total scent brand "Point Two Five Seconds (@025s.official)," a unique brand that unfolds stories about "me" through scents.


 The brand provides an experience of meeting oneself at a different point in time in the fleeting 0.25 seconds it takes to perceive a scent. By incorporating individual stories into the passage of time, the brand helps awaken each person's unique senses and memories. They aim for their customers to experience 'moments of discovery' that deepen their understanding of themselves through the stories carried by these scents.


 In the previous exhibition, "Point Two Five Seconds," visitors were invited to deeply contemplate and discover their present and past through scents, objects, spaces, and texts. The exhibition also provided experiences that revived forgotten senses in each person.


 This exhibition made us curious about them. So, we asked a few questions about the brand and the exhibition. Let's hear their story.


Q01. What motivated you to create the brand "Point Two Five Seconds (025S)" and what story does it aim to convey?


 It is said that the human brain takes only 0.25 seconds to recognize a scent. However, in that fleeting moment, we draw out various memories from the scents we perceive. Just like recalling a walk in the forest last summer when we smelled forest scents. We created 025S with the hope that through scents, customers can encounter another version of themselves from a different timeline and create their own stories through those encounters.


Q02. What inspired you to plan the exhibition "Radiance: Embrace," and what story did you want to convey?


 We planned it to convey the value realized through the flow of time. We wanted to show that all the decisions made so far, the emotions, and experiences felt due to those decisions, have all come together to create the 'current me.' There will undoubtedly be moments of regret and sadness that we don't want to remember. However, we believe that even those memories can be the strength to live the present. We wanted to convey that each moment has shaped the 'current me,' and through all the adversities, you are courageous and radiant. Moreover, we wanted to give hope that your future self will be just as radiant as before and now.


Q03. Can you explain the meaning of the works prepared for each space?


 In the first space, we used various texts from literary works to evoke 'memories of the past.' In the second space, we used broken mirrors and vertically long mirrors to reflect on the 'imperfect self' feeling anxious about the future, yet also allow them to see the 'perfect self.' Following the maze, which speaks of confusion and wandering about the future, comes the final space 'Radiance.' In the 'Radiance' space, we used white cloth, wind, and music, with installation elements that slowly move, to cheer and embrace the audience who have overcome countless long hours and difficulties. We also hoped they could quietly contemplate before leaving the exhibition.


Q04. Is there a memorable moment from the previous exhibition?


 All the moments were impressive as more people visited and appreciated the exhibition than expected. However, if I had to choose one, it would be when I stepped into the final space, 'Radiance,' to observe the audience's reactions and appearances. One visitor, who seemed to be from abroad, was crying while looking at our installation. Each person experiences and takes away something different from the exhibition, but it seemed that they deeply received the message we intended. I believe what we prepared might have touched the 'nostalgia' in their hearts.


Q05. What role do you hope 025S products play for your customers?


 Perfumes reveal individual personalities and complete their own images. However, we hope our perfumes go beyond the usual roles and complete themselves by unfolding personal stories through scents. We believe the various stories experienced through scents can expand individuals' worldviews.


Q06. Is there a special reason why the perfume brand creates opportunities to meet customers through art?


 We want our brand to go beyond commercial boundaries and provide rich experiences where culture and art meet. We hope people feel and understand the various values and stories the brand aims to convey, rather than just the experience of buying a scent. In a time when many brands view commercial marketing as the best approach, we would appreciate it if people knew there are brands like us that deeply empathize with customers and strive to provide better experiences and memories. We are always mindful to ensure all our planned exhibitions and pop-ups do not come off as purely commercial.


Q07. What do you focus on the most in the perfume development process?


 Before developing a scent, we spend a long time thinking about the story we want to tell. Although it only takes 0.25 seconds to perceive a scent, the scent lingers on our bodies or objects for a long time. Therefore, we aim to develop stories that allow individuals to slowly and fully contemplate their senses, experiences, and memories through the scent during that time. We also strive to include universal stories that, while personal, can be shared and empathized with by others living in the same era.


Q08. Can you briefly introduce any other exhibitions or projects that "Point Two Five Seconds" is planning?


 So far, we have allowed people to experience the brand's various stories offline. We now plan to deliver and communicate "Point Two Five Seconds'" stories through digital content. Although we can't reveal details yet, we aim to reach out to customers in more diverse ways this year, so please look forward to it (smiles).


Essay Magazine Unbeat

Editor Cheon Sung-min


[Reference Book]

01. A Treatise of Human Nature" by David Hume

매거진의 이전글 17 용기있는 솔직함 S0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