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뜨 광장에서의 상상

2018. 1.13. 토. 파리의 일상여행자 11

by 김은형

몽마르뜨 스퀘어에서 생각지도 않은 한국인들을 만난다.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들이 한국말을 너무 잘해서 놀랐다. 그만큼 한국인들이 몰려든다는 말이다. 그런데 진짜 한국인 몽마르뜨의 초상화가를 만났다. 30년 정도 파리에서 그림 그리며 혼자 살았는데 내년엔 한국으로 돌아가서 살거란다. 같은 한국인이라고 사진도 함께 찍고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해 친절하게 대답도 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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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에 ‘사랑’이라는 한국인 레스토랑에서 사장님 내외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그분이 한국인 초상화가로 꽤 유명하고 매스컴도 많이 타시는 분이라 한다.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반가운지...... 프랑스 왕자가 데이트를 신청해도 이렇게 반갑지는 않을 거다. 프랑스 말을 못해 할 말이 없어지니까 재미가 없는 거다. 하하하하. 로맨틱한 파리 므슈들과의 데이트를 위해서는 일단 프랑스어를 한국어처럼 능수능란하게 해야 되지 않을까? 하하하. 제발 그런 날이 좀 왔음 좋겠다.


한국인들과도 같은 언어로 불통의 시간들을 보내는 우리들인데, 외국인들과 다른 언어로 소통한다는 것은 정말 무지 힘든 일인 것 같다. 그냥 웃을 뿐이다. 그래서 못생겨도 한국 사람이 좋은가보다. 아니, 세계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국가와 민족이란 동질성에 열광하는 것도 어쩌면 그런 것이 아닐까? 세상에 한국 사람이 모두 죽어서 없어지고 나만 한국말을 쓴다고 생각해보라....

아~~~~ 상상만으로도 심심하고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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