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보드가 부러지는 원인을 알아 보았습니다.
서핑을 시작하면서 모든 서퍼들의 꿈은 자신의 보드를 갖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랜 고민과 망설임 끝에
나에게 어울리는 보드를 구매하고 난 후의 그 설렘이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아는 가슴 떨림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처음으로 보드에 정성을 들여 왁싱을 하고 드디어 바다로 향합니다.
나의 보드가 과연 바다에서는 나에게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느껴 보는 그때 그 첫 경험
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멋진 라이딩을 선사 하기도 하고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하고..
바다는 항상 우리에게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죠..? 우리에게 멋진 파도를 선사하면서 멋진 라이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우리가 접근할 수 없는 엄청난 파도를 보여 줄 때도 있습니다.
바다의 상황은 수시로 변화합니다. 바다의 환경에 따라 개인의 서핑 스타일에 따라 보드에게도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서프보드는 보기보다는 아주 예민한(?)녀석 입니다. 대부분의 서퍼들이 서프보드를 다루는 모습을 보면
모두들 아시리라 생각 됩니다. 겉으로 봐서는 튼튼하게 보이지만 속은 아주 가볍고, 상처를 잘 받는 여린모습
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모든 서프보드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부러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드가 부러지게 되고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보드가 손상이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동해안 바다에서는 자주 풍랑주의보가 발효 되면서 너울성 파도가 서핑 포인트에 많이 들어오고 있습
니다.(이 글의 작성 시기가 8월 하순 이기 때문에 태풍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입니다.)이 큰 너울성 파도에 의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대부분의 포인트가 비치 브레이크이기(바닥면이 모레 지형으로 되어있는 포인트를 말합니다.)때문에 파도가 모래를 해안 가까운 쪽으로 옮겨지면서 자주 서핑포인트의 컨디션이 수시로 바뀌게 됩니다. 이런 원인으로 수심이 낮아지면서 커다란 파도가 갑자기 브레이크 하면서 덤퍼성 파도를 만들게 됩니다.
위의 그림은 보드에 파도가 부딪쳤을 때 보드에 가해지는 힘을 보여 줍니다. 파도의 Rip 부분이 떨어지면서
보드에 닿게 되면 보드는 엄청난 힘과 충격을 받게 됩니다. 작은 파도의 경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지만 큰 파도의 경우에는 떨어지는 파도의 힘이 수백에서 수천 킬로에 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파도가
떨어지는 지점에서 보드가 위치하게 되면 그 엄청난 파도의 힘을 보드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됩니다.
또한 서핑보드 아래에 있는 물은 서핑보드로 가해지는 파도의 힘을 아래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보드
에 가해지는 힘을 서프보드는 그대로 충격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원인으로 서핑보드는 순간적으로 휘어지게
되는데요. 이때 서핑보드의 데크 부분은 수축을 하게 되고 아랫부분은 팽창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가해지는 보드의 스트레스가 보드 파손의 원인 중에 하나가 됩니다.
그림 에서와 같이 파도가 보드의 아랫부분에 부딪쳤을 때 보드는 보드 자체의 부력으로 인해 떠오르려 하게
됩니다. 이때 보드의 중앙 부분에 파도의 힘이 가해 졌을 때는 보드의 테일 부분과 로커 부분은 순간적으로 휘어
지면서 강한 충격을 받게 되어 보드가 파손되거나 손상이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래의 그림은 파도에 의해 보드가 충격을 받았을 때 보드 내부에 일어나는 현상을 확대하여 나타낸 그림
입니다. 그림의 검은색 선은 보드 표면의 화이버 글라스 코팅 부분을 나타내고 회색 부분은 보드 내부의 Foam
을 나타냅니다. 보드가 충격을 받으면 보드의 상단 부분은 수축을 하게 되고 하단 부분은 팽창을 하게 됩니다.
이때의 충격은 보드 내부의 foam에도 영향을 미쳐 보드의 foam의 내구성을 파손시키거나 손상시켜 보드
파손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서프보드 회사에서는 보드를 제작할 때 보드 내부의 발포 Foam 겉면에 수지, 접착제, 유리섬유로
내부의 폼 주위를 감싸게 됩니다. 이때 유리섬유 즉 Fiberglass와 내부 발포폼간의 결합 강도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이 결합 강도보다 외부에서 전해지는 충격이 더 강할 경우에는 그림에서 보는 봐와 같이 보드
의 표면은 그 충격의 힘을 이기지 못해 박리하게 되고 보드의 스킨 부분이 손상이 되면서 보드가 파손이 되게
됩니다. 그러므로 보드를 구매할 때에는 보드의 스킨 처리의 강도와 두께 부분도 중요하게 살펴야 하는 요소
입니다.
국내에서는 거의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해외의 리프 브레이크의 경우에는 서프보드가 암초나 산호초에 끼어
보드의 한쪽 부분에 파도의 힘이 가해지면서 손상되거나 파손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하니 해외 서핑 트립을 할 때
에는 현지 포인트의 사정에 대해 로컬 서퍼나 현지인에게 미리 알아보고 서핑을 즐기는 것이 좋으며, 서핑을
하기 전에 미리 자신이 서핑을 즐기는 포인트의 바닥 지형을 미리 수영이나 스노클링을 통해 한번 살펴본 후
서핑을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파손의 원인은 자신에 의해 파손되는 경우인데요. 상급 서퍼의 경우는 파도의 Rip 부분에서
ripping을 하거나 air 기술을 하면서 다시 착지를 할 때 보드에 서퍼의 하중이 실리면서 부러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초보자의 경우는 wipeout 하는 상황에서 파도의 상단에서 중심을 잃고 보드 위로 떨어질 때
동일한 서퍼의 하중이 보드에 실리면서 부서지는 파도의 힘도 함께 가해지는 경우에 보드의 파손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누구도 미리 보드가 부러지는 상황을 예상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서핑 실력이나 파도의 상황에 따라 적절
하게 대응하는 것 만이 예방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미리 서핑을 하기 전에 보드에 손상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서핑을 즐기는 중간에도 보드에 충격이
가해졌다 예상이 되면 밖으로 나와 보드의 손상 유무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소중한 나의 보드를 보호
하는 하나의 방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Have a good swell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