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E DRAGON Mar 31. 2016

마라톤 2년차 [입문편]

행복한 러너의 달리기 이야기

왜 뛰어요?

달리기를 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중하나 였다. 질문의 의도는, 내가 겉보기에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게 생겼는데 런닝에 빠져 있는 모습에 궁금함 과 운동을 담쌓고 사는 사람들 에게는 힘들게 왜 굳이 달리기를 하느냐는 궁금증. 이 두가지로 나눌수 있을것 같다.



전자 의 경우, 우선 그렇게 봐 준 것에 틀린 말은 아니다.

남들보다 다부진 체격에 튼튼한 체력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십몇년 전 군대 제대 후로 100미터 이상 달려본 적도 없고 달릴 기회도 없었던것 같다. 후자로 그렇게 질문을 받으면 반대로 이렇게 질문을 던진다.


살면서 한달에 몇번 정도 가슴뛰는 삶을 사세요?


특히, 30대 중후반 육아에 직장 생활에 지쳐 톱니바퀴 처럼 돌아가는 치열한 빡빡한 삶 속에서 버티고 있는 사람들에게 설레임 의 삶. 이란 말이 낯설게 느껴질지 모르겠다.

주변에 쉽게 볼수 있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 중의 한 사람으로서 달리는 순간 만 이라도 내 가슴을 뛰게 하고, 주위의 행복한 러너들을 보며 함께 달리는 것에 가슴 설레임의 느낌을 받게 된 것은 불과 몇년 전의 일이다.



결혼 후 체중도 늘어 나고 앉아서 하는 업무의 특성상 계속해서 배가 나오는 속된말로 ET 또는 거북이 처럼 체형이 변해 가면서 체력도 바닥을 칠때쯤 뭐라도 운동을 꾸준히 해 보고 싶었는데 잔업이 많은 업무 특성상 시간을 내서 운동 하기란 쉽지 않았다. 육아 와 업무의 스트레스에 나도 모르게 몸속에 덩어리가 계속 쌓였는지 "공황장애"와 비슷한 증상이 나오는것을 느끼며 이대로는 뭔가 큰 병이 올 것 같다는 생각에.. 어느 주말 그냥 가볍게 뜀박질 이나 해볼까 ? 라는 생각으로 동네를 나간게 지금까지   런닝을 즐기게 된 시초가 됐다.


#달리기의 좋은점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첫째. 다른 스포츠에 비해 시간, 비용이 들지 않는다.
운동을 하기 위해 별도로 시간을 내서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는 수고 없이, 혼자서도 튼튼한 두 다리만 있으면 장소 구애 받지 않고 충분히 가능한 운동 이다.
(물론, 동호회 같이 함께 달리면 재미가 배가 되지만)

둘째. 일상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자기관리 하게 된다.
아무래도 마라톤을 준비 하게 되면 체중 관리에 신경을 쓰게 되고 주변의 러너 들을 보며 운동 욕구를 받아서 조금씩 이라도 꾸준히 자기 몸을 가꾸게 된다.
(소식 하기. 물 많이 마시기. 등 실천 중)

셋째. 스트레스 해소 및 체력이 좋아 진다.
모든 운동이 그렇겠지만 달리기를 시작 하고 나서 잔병 치레도 많이 없어 졌고, 20대 때 처럼 PC방 에서 밤을 새도 멀쩡 했던 체력 만큼은 아니지만 꾸준히 운동을 하고 나서 전후를 비교해 보면 몸의 변화를 많이느낀다

넷째. 기능성 반팔티가 많아 진다.
마라톤 참가하면 주는 기념품 중에 반팔티가 있는데
주최 하는곳에 따라 다르지만 퀄리티가 높아서 (물론 평상시 외출용으로 입기엔 그렇지만) 운동 할때나 집안에서 입기 편하고 이쁜 티들이 생겨 좋다. 일석이조


그 전에 비하면 피부도 좋아졌고, 공황장애 까지는 아니였겠지만 그런 비슷한 증상 들이 없어졌고, 눈이 좋지 않아 병원을 다녔는데 현재는 정기적으로 병원 진료를 받지 않아도 될만큼 좋아졌다. (다만, 뱃살은 여전 하지만..;;)



저 마라톤 나가요!

혼자서 오랜 기간 동안 계속 해서 같은 장소 에서만 달리다 보면 아무래도 지루 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주위에 달리기를 좋아 하는 멤버를 찾아 함께 코스를 바꿔가면서달리거나 정기적으로 하는 런닝 프로그램에 참가 하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고, 3-4개월 마다 마라톤에 참가 하게 되니 운동 하는 동기부여도 되고 좋았다.


주위에 왠지 자랑하고 싶어 으쓱해 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저 이번에 마라톤 나가요" 라고 하면 보통 "와! 대단하다.. 어떻게 42키로를 달려요?" 라는 얘기를 하는데 마라톤 주최하는 곳에 따라 5km, 7km, 10km, 15km, 21km 등 코스가 다양하기 때문에 입문자 도 부담없이 즐길수 있다.


달리기 관련 책 추천 해 주세요!

이제 막 달리기를 시작한 입문자 들이나 달리기를 해 볼까 마음을 갖고 있는 자들을 위해 출판 된지는 좀 오래된 책 이지만 공감이 많이 됐던 만화책, 소설책 두권을 소개한다


일본 만화가 다카기 나오코 상이 달리기 입문 1년간 경험 했던 내용 들로 귀여운 그림과 함께 당시 많은 공감을 하며 재미 있게 봤던 "마라톤 1년차" 만화책


한국에서 인기 많은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를 좋아하는 사람 이라면 그가 러너 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의 젊은 시절 이야기 지만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인생의 길을 달리는 자들에게
한번쯤 자신을 뒤돌아 보게 해주는 추천 소설책.


두 다리가 붙어 있는 한, 계속 달리겠습니다

나는 아직 어디 가서 "저는 러너 입니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정도로 마라톤 경험이 많거나 좋은 기록을 갖고 있지

않다. 단, 누구 보다 달리기를 사랑 하고 그의 매력에 빠져 있는 건 사실이다. 나와 같은 입문자들 에게 그동안 느낀점을 공유 하고 싶었고, 올해는 하프를 도전하여 자신있게 저 러너 입니다. 라고 말을 하고 싶다. 또한, 우리나라도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더 다양한 프로그램 으로 멋진 런닝문화를 자리 잡게 하기 위해 조금 이나마 힘이 될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활동도 해 보고 싶다. 달리기를 시작 한 후,

TV 에서 몇시간씩 중계 하는 마라톤을 주의 깊게 보게 되고 처음에는 달리기는 그 자체를 좋아 했는데 지금은 더 빠르게 더 길게.. 기록에도 욕심을 내게 된다.


몇년 후, 마라톤 5년차 [중급편] 으로 또 어떤 다양한 에피소드 가 생길지 기대를 해보며.. 그럼 오늘도 FUN RUN!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