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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K Sep 21. 2017

3분 만에 이해하는 블록체인

그림과 글로 쉽게 이해하는 블록체인

Created by WK, Source : snappa.com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기 시작하면서 퍼져나갔습니다. 처음엔 비트코인의 조연에 불과하던 블록체인은 기술의 잠재성을 인정받고, 미래를 혁신시킬 기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글은 블록체인의 개념과 블록체인이 동작하는 방법을 간단하고 쉽게 소개하는 글입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에 담긴 내용보다 더 깊은 기술적인 이해를 원한다면 이 글을 읽어보기를 권해드립니다.


'블록체인' = 분산 원장 기술

'블록체인' 기술은 분산 원장 기술이라고도 불립니다. 분산 원장이란, 거래 장부가 여러 거래 주체에게 기록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영희가 철수에게 돈을 빌려줍니다. 두 사람은 철수가 돈을 빌렸다는 장부를 두 권 작성해서 나눠가집니다. 이제, 철수는 영희를 속이려면 자신의 장부뿐 아니라, 영희의 장부도 조작해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영수가 이 거래를 관찰하고 장부를 기록했다고 해보죠. 이러면 철수가 장부를 조작하는 건 훨씬 더 어려워집니다. 만약, 셋을 넘어 수 백, 수 천명이 두 사람의 거래 장부를 갖고 있다면? 아마, 철수는 꼼짝없이 돈을 갚아야 할 것입니다. 이게 기본적으로 분산 원장 기술이 동작하는 방식입니다.

철수와 영희의 거래는 모든 네트워크 주체들에 의해 기록된다 ( 그림 : Hannah )


블록 + 체인


분산 원장이 동작하는 방식을 알아보았으니, 이번엔 좀 더 큰 그림에서 이 기록이 어떻게 저장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블록체인'이라는 단어를 풀어서 설명하면, 거래가 담긴 블록이 체인처럼 연결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는 일정 시간(비트코인의 경우 10분) 동안 이뤄진 거래를 블록으로 묶어 저장합니다. 이 과정에 수많은 암호화 방식이 사용되는데,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들을 암호화폐(Crypto Currency)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제, 철수와 영희의 첫 거래와 이후의 거래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철수는 영희에게 빌린 돈으로 영수의 슈퍼마켓에서 음료수를 사 먹으려고 합니다. 철수가 사용 가능한 잔액은 영희와의 이전 거래를 참조해야만 알 수 있습니다. 철수는 장부를 살펴보고 잔액을 확인한 뒤에, 영수에게 음료수 값을 지불합니다. 모두가 거래가 담긴 같은 장부를 갖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영수는 철수가 영희로부터 돈을 빌려 음료수 값을 지불함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이전의 거래를 참조해서 다음 거래가 이뤄집니다. 이어서, 영수와 철수가 거래를 마치면 두 거래는 연결(Chain)된 상태가 됩니다. 

영희와 철수, 영수의 거래가 체인처럼 이어져 있다. (그림 : Hannah)


그래서 왜 그렇게 난리인 건데?

영희와 철수의 예는 현재, 블록체인의 쓰임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거래에 초점이 맞춰서 쓰였습니다. 여기에서, 블록체인이 제공하는 가장 큰 효용은 바로 '데이터의 불변성'입니다. 블록체인에 쓰인 데이터(거래)는 한 번 체인이 형성되면 다시 쓰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런 장점에 힘입어, 블록체인은 여러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블록체인은 어디에 쓰일 수 있을까요? 먼저, 은행, 금융업입니다. 은행은 엄청난 비용을 들여 사용자들의 거래를 기록하고, 정산합니다. 이 비용은 여러 주체에 의해 거래가 검증되는 블록체인 기술로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 블록체인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분야에도 쓰일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는 중앙 서버의 오류나 외부 사건 등으로 손실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여러 주체들이 암호화된 클라우드 데이터를 나눠갖고, 자신의 데이터에만 접근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블록체인 기술이 원본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공공서비스의 개선도 이뤄낼 수 있습니다. 데이터가 안전하게 저장되기 때문에, 해킹의 위협 없는 전자투표 시스템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사업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매거진 BITCOIN의 "[블록체인은 어디에 쓰일까? - 블록체인 혁신 사업 19]" 글에서 블록체인이 혁신시킬 수 있는 여러 산업분야를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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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원근(@bitcoin)
그림 : Hann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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