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부산시 환경보존과
이 작업은 부산시립미술관 <골목들>이라는 전시에 출품된 영상작품을 본 부산시 환경보존과에서 연락이 와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개인 자격으로 출품한 전시였지만 부산시와의 작업을 위해 이 시기에 <아트앤소울 스튜디오>라는 이름을 만들어 계약을 진행했다. 물론 원맨 프로덕션의 구성이지만, 그때그때 스탶을 구성해서 제작에 돌입했다. 제작 일체는 아트앤소울에서, 그리고 부산시 경계의 드론 촬영 허가 부분은 부산시에서 협조하여 무난하게 지원이 이루어져서 행정 진행은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의외로 부산시 외곽에 군시설이 많다.)
이번 촬영은 부산시 담당자분이 영상 콘셉트에 충분히 동의해하고 자율성을 허락해서 이 부분이 가장 작업에 장점으로 작용했다. 다소 천편일률적인 홍보영상에서 탈피해서 음악과 풍경이 조형적으로 어우러진 인상적인 풍경 스케치를 만들면 어떨까 하고 Proposal(제안)을 주었다. 정보나 나레이션 보다는 인상적인 풍경을 제시해서, 누구나 한 번쯤 방문해 보고 싶은 곳으로 묘사하고자 한 것이다. 흔쾌히 이 부분에서 실무자와 잘 소통이 되어, 가능한 미감과 드론 풍경이 조화되어 부산의 풍경들을 좀 더 다각도로 제시하고 미적으로도 돋보이는 영상으로 접근을 해 보았다. 이기대, 다대포, 태종대, 금정산(금샘 마루), 장산 등은 지질학적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산책과 트래킹을 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장소이다.
부산 사람들에게 부산의 풍경은 일상적이고 별반 특이한 것이 없는 흔할 수 있는 자연의 일부이지만, 영상으로 다소 색다르고 기이하게도 표현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조형적으로도 나름 영상적 미감과 질감이 두드러지도록 나름의 촬영 포인트를 잡고 진행하였다. 주로 소니 알파7 과 DJI 드론으로 모두 4K로 작업했고, 후보정 작업으로 색감은 많이 다듬은 편이다. 소니와 DJI 카메라 자체가 다들 선예도가 높다 보니 청아한 느낌의 풍경은 정말 높게 담아내었던 것 같다. DJI 드론은 필터 없이 맑고 흐린 날 둘 다 큰 노출 오버 없이 잘 잡아서 약간은 놀라울 정도의 기술력을 느낄 수 있다. 생각보다 카메라에 담아낼 장소들이 광활해서 처음엔 좀 질릴정도의 압도감을 느꼈지만 차차 장소와 맵핑에 익숙해지면서 포인트를 잘 잡아 나갈 수 있었다.
최초는 심플하고 단아하게 음악과 조형적인 패턴 위주로 담아내고 싶어 일단 가편집을 했으나, 마지막에 담당자분의 나레이션 추가 요청이 있어 원래 없던 나레이션 부분이 공식버전의 막판에 추가되었다. 그래서 초기의 음악을 살린 조금 미니멀한 느낌의 편집본과 홍보물 스타일의 음악이 가미된 공식 버전이 따로 만들어졌다. 결과물에서 홍보물이라기 보단 역시 영상작품 같다는 평들이 많았고, 사람들에게 인상적인 느낌과 함께 한 번쯤 방문해 보고 싶다는 기분을 불러일으킨 것 같아 만족스러운 영상물이 나온 듯하다. 생각보다 상당히 협조적인 부산시 공무원분들과 스탶들과의 호흡이 좋아서 굉장히 즐거운 작업이었고 아직도 순간순간들이 기억에 남는 그러한 프로젝트였다.
+ 이 매거진에서는 그간 아트앤소울(김현명)의 프로젝트 작업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 아트앤소울 스튜디오 / artnsoul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