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갑자기 먼바다 쪽으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해류를 말하며, 일반 해류처럼 장기간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폭이 좁고 유속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수시로 변화하는 해저지형과 해안선의 형태 등에 따라 국지적으로 발생되기 때문에 과학적 관측이 어렵고, 현대 해양 과학 기술로 예측이 어렵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안류 [rip current] (해양학백과)
이 이안류는 파도로 인해 만들어지는 큰 에너지의 흐름이라고 보면 된다.
서핑을 하는 중에 한 번쯤은 겪어 보았을 만한 경험을 하나 생각해 보자.
라인업을 하기 위해 밖으로 (육지에서 해변방향)으로 패들링 해서 나아가다 보면 어떤 지점에 가면 아무리 힘을 써도 더 이상 나가지지 않거나, 별로 힘들이지 않았는데 밖으로 스르륵 나와 있거나 하는 밖으로 계속 밀려 나가는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 해 보았을 것이다. 이때 작용하는 이 흐름을 이안류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곳에 어쩌다 갇히게 되면 무한 패들링 지옥에 잡히거나 에스컬레이터 타듯이 아주 쉽게 라인업에 나갈 수 있다.
초록색 화살표는 기본적인 파도의 흐름을 얘기한다. 일반적으로 파도가 부서지는 지점(A)에서 힘이 분산되면서 쭉 해안 쪽으로 밀고 들어왔다가 붉은 화살표 같이 해안선에 튕겨서 다시 밖으로 나가는 흐름이 생긴다.
파도가 작거나 힘이 약하다면, 부서지는 지점을 쉽게 극복하고 나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파도가 큰 날이라면 무모하게 뚫고 들어가기보다는 현명하게 돌아가는 선택을 하는 것이 좋다.
물론 서핑을 하는 동안, 서프보드를 이용 중이라면 이 조류의 흐름을 이용해 훨씬 빠르게 상황 대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영을 하고 있을 때를 생각해 보자. 만약 B 지점에서 수영을 하다가 바다로 끌려나가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게 된다면, 이때 혼자서는 어떻게 해도 다시 빠져나오기가 힘들 것이다. 이때 절대 당황하지 말고 본인의 위치를 다시 한번 파악한 뒤에 안쪽으로 밀려들어오는 힘을 만나기 위해 횡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 그렇게 이동을 하는 도중에도 도저히 힘들 것 같으면 주변의 도움을 받기 위해 양손을 크게 흔들며 도와달라고 외쳐야 할 것이다.
해수욕장이 개장을 한 시기에는 라이프가드들이 해변마다 어느 정도 상주해 있기 때문에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그나마도 없으니 본인이 항상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영을 못한다고 해서 튜브 등에 태워서 물에 둥둥 떠다니다 보면 이안류와 바람의 영향으로 더 빨리 떠내려 갈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는 것이 좋다.
(혹시나 서핑을 하는 도중이 이런 사람을 보게 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를 도우러 가는 것이 서퍼로써 당연한 일이다. )
서퍼로써 이안류를 확인하고 능동적인 대처를 하기 위해서는. 서핑을 하러 왔다고 무조건 바다로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바다를 먼저 관찰하면서 이 흐름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길이 보이는데 잘 안 보이는 경우가 훨씬 많으니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 좋다. 아니면, 지역에서 활동하는 로컬 서퍼들의 진행방향 루틴 같은 것들을 잘 봐두면 큰 도움이 된다.
위 사진은 필자가 살고 있는 천진해변인데, A는 주로 롱보드 스폿, B는 주로 숏보드 스폿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A 지점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왼쪽(방파제방향)으로 돌아서 파도가 거의 없는 부분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크게 힘들이지 않고 A 지점으로 진입이 가능하다. B 지점은 A에 비래 파도거 좀 더 크거나 자주 깨지는 편이라 롱보드는 상대적으로 진입하기 힘들 수 있다. 숏보드라면 덕다이라는 기술을 사용해 조금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지만 조류의 흐름을 이용해 움직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에 나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왼쪽으로 크게 돌아서 포인트로 진입하는 걸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