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까치꽃' 이미 다가선 봄

기쁜 소식을 전해요, 봄이 왔어요

봄

까치

봄 

까지

봄이 

오기 전까지

봄은 땅으로부터

햇살로부터

겨울 지낸

기쁜 꽃으로부터

청람 빛깔 작은 봄까치로부터 

#시작 노트 ... 논란의 중심

'봄까치꽃'의 정확한 식물 원명은 '개불알풀'이다. 화면에 올린 그림은 '큰개불알풀'이다. 까치와는 연계도 없는 단지, 열매의 모양에서 비롯돼 오래도록 불려 온 이름이다. 식물학자들의 논란이 가장 많은 풀꽃 이름 중 하나다. 논란의 중심이 된 이유와 그간의 오랜 논쟁 과정을 모르지 않지만 부르기 좋아서 나도 봄까치꽃이라 부르고 쓴다. 어서 빠른 시기에 부르기 편한 이름으로 정리되어 종지부를 찍었으면 좋겠다. 오래 불리워진 이름이라고 굳이 죽어라 하고 고집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오랜 세월 자장면만을 고집했던 음식 명도 짜장면을 복수 표준어로 공식 인정하는 시기에 살고 있는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