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쨍쨍하던 오후
갑자기 소낙비가 후드득 쏟아진다
비의 세계는 어떤 비라 해도 다 좋다
음표처럼 경쾌하게 쏟아지는 비
고양이의 움직임처럼 조용히 내리는 이슬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장대비
갑자기 쏟아져 얼굴에 빗방울을 남기는 여름 소나기
가을을 예감하며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
전설처럼 하얗게 내리는 가느다란 봄비
모르는 사이 젖어드는 는개비
시원하게 쏟아지는 여름 폭우, 폭우...
경쾌한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화이트 와인 한잔으로 한여름 밤의 더위를 식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