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육감을 통해서 인지(perception)한다. 인지한 목적물은 확인과 판단의 과정을 거쳐서 인식(congnition)된다. 인식의 정화과정(purification of cognitive process)을 거쳐서 무엇이 정말 필요한지 포섭(subsumption)하고, 과잉과 모자람을 정도에 따라 또 다른 인식의 가지치기(cognitive pruning)을 거친다. 나무를 잘 성장하게 하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는데 이것은 '포섭의 말소단계에서 인지적 가지치기의 절차(Brown,1972, 인간의 학습. p.99)'라고 한다.
황병철의 '투명사회'에서 공급과잉으로 발생한 사회적 모순을 지적한 것처럼 과도한 인지는 오히려 또 다른 오류를 낳는다. 마치 음식을 만다는데 너무 많은 것을 넣으면 오히려 꼭 필요한 것을 넣은 것보다 맛이 엇나가서 먹지 못한 채 버릴 음식물 쓰레기로 전환되는 것과 같다.
David Ausubel은 인간은 새롭게 접한 항목을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인지적 개념이나 명제를 연결시키는 유의적 과정을 통해 학습한다고 주장한다. 기호, 상징, 명제가 개인의 인지 구조 내에서 계획적이고 실질적으로 연관을 지으며 통합될 때 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 보존, 계층적 구조화를 시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는데 이것을 바로 '포섭이론'이라고 한다.
포섭이론은 기계적 유의적 학습을 통해 개념화된다. 이 개념은 보존과 장기기억을 할 수 있는 영역에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학습은 체계적인 망각, 언어쇠퇴 등의 영역을 극복하고 반복 학습하면서 극복된다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