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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꽃

연약함이 강해지는 것에 대한 시작이다

by 김순만

하늘하늘

흔들리는 꽃도

알몸으로 서로를 더듬고 만지며

꽃필 줄 안다.


저 홀로 피지만 홀로 피는 것이 아니고

저 홀로 피어도

홀로 피고 싶은 꽃은 없다.


홀로 피는 꽃은 연약하지만

그 연약함이 강해지는 것에 대한 시작이다.


아무리 강한 사람도

처음은 연약한 아이였듯이.


사랑도 마음이 흔들리는 까닭이다

흔드리는 것은 연약하다는 뜻이 아니라

향기를 내기 위한 몸부림일 뿐이다.

사랑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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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누군가를 마음에 드리는 것은 단순히 호기심 같지만 그 사소한 시작이 삶을 변화게 하고 세상을 변화게 한다. 우리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 삶은 바뀌고 변화된다. 변화한다는 뜻은 어떤 알 수 없는 힘의 작용이 있음을 의미한다. 어떤 것이든 변화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힘이 필요하다. 마음은 어디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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