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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만 Aug 12. 2024

흔들리는 꽃

연약함이 강해지는 것에 대한 시작이다

하늘하늘 

흔들리는 꽃도 

알몸으로 서로를 더듬고 만지며

꽃필 줄 안다.


저 홀로 피지만 홀로 피는 것이 아니고

저 홀로 피어도 

홀로 피고 싶은 꽃은 없다.


홀로 피는 꽃은 연약하지만 

그 연약함이 강해지는 것에 대한 시작이다.


아무리 강한 사람도 

처음은 연약한 아이였듯이.


사랑도 마음이 흔들리는 까닭이다

흔드리는 것은 연약하다는 뜻이 아니라

향기를 내기 위한 몸부림일 뿐이다.

사랑이고 싶어서.



Note.

  누군가를 마음에 드리는 것은 단순히 호기심 같지만 그 사소한 시작이 삶을 변화게 하고 세상을 변화게 한다. 우리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 삶은 바뀌고 변화된다. 변화한다는 뜻은 어떤 알 수 없는 힘의 작용이 있음을 의미한다. 어떤 것이든 변화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힘이 필요하다. 마음은 어디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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