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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아있는 무대 Sep 24. 2021

다이어트 20kg의 비법

뚱뚱이에서 통통이 된 아빠

106kg에서 86kg를 4개월 만에 만들었고 근육량은 유지했다.

그리고 2개월 동안 유지를 하는 중이다.


올해 3월 15일, 아내가 생일을 맞이했다. 외식을 해서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고칼로리 식사는 이게 마지막 식사임을 고지했다. 아내가 기뻐하던 표정이 선하다.


 상담사로서 일하면서 만날 내담자들에게 106kg의 뚱뚱이로 얼굴을 드러내면 말은 안 하지만 조금 게을러 보일 수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태어난 지 한 달 된 딸이 자라면서 "아빠 너무 뚱뚱해, 못생겼어. 창피해."라는 이야기를 들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딱히 뚱뚱하게 살고 많이 먹고사는 게 불편하지 않았던 상태였다. 어쨌든 체중감량을 위해 다이어트를 해야겠단 생각을 하고 나서는 계획을 세웠다.


철저히 코치를 통해 의지를 외부에 맡길 계획 말이다. 공부나 운동이나 다이어트나 무언가를 해내야 하는 경우에는 외부 전문가를 철저히 의지하는 식이다. 취미를 배우고 새로운 스킬을 배우는 데는 무엇보다 돈을 써서 전문가에게 배운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30년 가까이는 유튜브나 친구들의 조언을 통해 어깨너머로 보고 홀로 하면서 중간에 재미나 흥미를 잃어 그만둔 게 많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들도 코치와 매니저가 따라붙는다. 이미 정상급 실력과 수준 높은 선수들임에도 시간관리나 몸을 움직일 때 코치의 조언과 도움을 따른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물며 내가 혼자 하는 건 한계가 있음을 알았다.


심리적인 연약함이나 아픔의 취약함에 고통받는 이를 도울 땐 적극적이고 전문가로 섰지만 그 외 모든 분야에는 미숙한 나에게도 전문가가 필요해 운동센터 + 코치 관리가 있는 센터에 등록했다. 운동할 때는 철저히 주체적으로 움직이되 먹는 것과 움직임에 대한 횟수나 강도는 코치의 조언과 리드에 맡겼다.


평소, 상담할 때도 큰 성공을 쌓으려 하는 사람이나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은 큰 좌절과 강박에 시달려 삶 자체에 회의를 느낀다고 교육하고 상담했던 터라 이를 나에게도 적용하며 다이어트한다. '20kg를 빼는 게 목표다!'가 아니라 '오늘 하루는 50분의 운동 채우는 게 목표였다.'


내가 한 것은 매일 작은 성공을 쌓는 것이다. 작은 성공도 쪼갠다. 운동 센터 출석하기, 먹는 것 3끼 중 1끼 이상 하면 성공, 운동 후 폭식하지 않기, 등 내가 성공이라 불릴만한 다양한 조건 등을 걸었다. 다행히 모든 게 할만했고 매일매일은 변화는 없었지만 4개월 지나니 20kg의 체지방이 날아가 있다.


한 번에 되는 일은 없다. 완벽하게 되는 일도 없다. 그저 오늘 하루에서 주어진 10분, 20분, 50분 등 작은 파트를 모을 뿐이다. 몇 억짜리 그림도 붓 칠 한 번 한 번이 칠해져 완성됐고 비싼 건물도 머릿돌 쌓기부터 시작한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서 아주 작은 성공을 쌓으면 된다. 거대한 성공은 1년마다 책정하면 되고, 매일 성공하는 삶을 살아내면 된다. 신발부터 가지런히 정리하고 책상부터 가지런히 정리하기 등, 아주 작은 행동을 '성공'이란 이름으로 명명하기부터 시작하자.


결과적으로는  아내가 즐거워하고 내담자들이 신뢰했고 무엇보다 매일 작은 성공의 범주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


내가 성공이라 이름 붙인 것.

- 텀블러 하루 2회 씻기

- 자고 일어난 후 베개와 이불 정리

- 하루 10분 이상 운동하기

-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기

- 물 2L 이상 마시기

- 책 4페이지 이상 읽기

- 브런치, 블로그, 카페 등 한 곳에 글 쓰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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