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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아있는 무대 Sep 30. 2021

타인을 잘 되게 하세요.

내가 받은 사명.

스승으로부터 수련받으며 내 안의 것들이 많이 정화되면서 부정적이고 왜곡되었던 많은 시각들이 걷히고 나서야,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니 어쩌면 원래 있던 즐거움이나 명료했던 삶의 아름다움들이 우울과 분노 질투와 자존심으로 투쟁하듯 살았던 것들이 사라지면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배울 게 없다."


만화의 한 대사처럼 스승은 내게 배우려고만 하지 말고 가서 살아라! 하셨다. 그럼에도 난 여전히 심리상담이 아닌 동기부여, 생물학, 비즈니스, 중독 등 의 주제를 갖고 배움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제, 배울 게 없다. 네가 할 일은 다른 사람들을 더 잘 되게 만들어라."였다.


잘 되게 하는 게 무엇일까. 질문하지 않아도 난 알게 됐다. 내가 가진 스킬이나 마음가짐 그리고 하고자 하는 열망이 타인의 삶을 이롭게 만들 수 있는 하나의 작은 조각을 갖고 있다는 걸.


마음의 짐을 가진 사람의 무게를 가벼이 만드는 일. 대화의 단절로 감정의 냉랭한 한계령을 지나는 남자에게 정서를 자극시키는 일.

죽는 생각을 하는 이에게 죽음의 계곡을 같이 노 저어가며 안전한 육지로 안내하는 일 말이다.


이 것뿐인가. 선한 마음 가진 사람에게는 돈 버는 마인드를 알려주고 돈에 미친 사람에게는 목적과 의미를 부여함으로 지속하게 만드는 힘을 준다.


이제까지는, 이게 내가 가진 당연한 것이리라 생각했으나 아니었다. 재능이고 기술이다.

앞으로의 사명은 타인을 잘 되게 만드는 일이다. 관계를 편하게 만드는 일을 돕고 대화를 원활하게 만드는 일을 도울 것이다.


나를 만나고 간 사람들이 자기 안에서 의미와 재미를 발견하고 이를 실현해갈 수 있도록 하는 것만이 내 사명이다.


잘 되게 만든다. 전략적으로, 진심을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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