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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든 것의 경계선 Dec 19. 2018

#5. 퇴사하기 위해 갖춰야 할 무기

외국계기업으로 이직할 수 있었던 이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퇴사하기 위해 갖춰야 할 무기는 실력이다. 그 실력이 어떤 종류여도 상관없다.

어학능력도 좋고, 대기업 경력도 좋고, 한 분야에 대한 오타쿠적 지식도 좋고, 산전수전 다 겪어 얻게된 삶의 통찰도 좋고, 뭣도 없으면서 무대뽀 정신만 있는 것도 좋다. 뭐라도 있으면 그것이 실력이다.


나의 경우, 어학 능력이 있었다. 그렇다고 몇 개 국어를 잘했느냐, 아니다. 딱 영어 하나만 잘했다.

그렇다고 막 토익 990점에 원어민급 회화능력을 가지고 있었느냐, 그것도 아니다.

하지만 확실히 외국계를 도전할만큼의 영어 실력은 갖추고 있었다. 외국인과 편안하게 대화할 수준이었으며 비즈니스 영어정도는 자신있었다.

믿는 구석이 있었던 것이다.


나는 늘 내가 외국계에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글로벌을 무대로 하여 나의 꿈을 널리널리 펼치리라는 허황되리만큼 큰 꿈을 가지고 살았다. 그리고 나의 이 자신감에는 "영어"가 있었던 것이다.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미국에서 꽤나 전도유망한 기업이다. 해외로 교육도 가고 출장도 가고 연말 파티도 한다. 막상 해보니 생각한 것처럼 파라다이스가 펼쳐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지옥 같았던 3년을 버티며 칼을 갈아온 보답정도는 되겠다.


그래서 나는 퇴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꼭 말하고 싶다.

실력.

전문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뭐라도 내세울 만한 것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대기업을 다닐 때 남자동기의 경우 30대 초중반이었다. 그들 중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나이가 어리기라도 하면 지금부터라도 뭐라도 시작하면 될텐데 어중간한 나이에 결혼도 해야하고 돈도 모아야 하고 내가 하고싶은 꿈을 찾기엔 이미 현실을 살아내야 하는 시기에 놓인 당신.


내 전 회사 남자 동기 중 한명이 생각난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럴려고 이 회사에 들어온 것이 아닌데, 이미 시간은 흘러버렸고 현실은 각박하고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이 너무도 커서 어찌할 줄을 모르겠다고.

이미 나이는 30대 중반이고 멀쩡한 대학나와서 멀쩡한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막상 여기를 벗어나기 위한 핵심적 무기가 없는 상태.


아마 퇴사를 꿈꾸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상황에 처해있지 않을까.

그럼 어떻게 실력을 쌓아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해결방안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근본을 꿰뚫는 하나의 본질은 “선택”과 “집중”이다.

본인이 실력을 쌓고자 하는 한 가지를 선택하라. 이에 대한 내용을 좀더 깊게 고민해서 다음 편이 적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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