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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든 것의 경계선 Dec 02. 2021

회상

어려서 그리고 무지해서 잔인했다,고 변명해본다. 나의 변명이 어쩔 수 없었던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어루만질 수 있다면 몇 번이고 다시금 변명할 것이다. 


시간이 오래도록 지나고 나서야 지나간 다정함이, 지나가버린 따뜻함이 사무치게 다가와 나를 어쩔 줄 모르게 하였다. 터져버린 울음은 가슴을 당황시켰고 정신을 차려보니 새벽이었고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온기가 이렇게도 긴 시간 내 곁을 빙글빙글 머물며 나를 위로할 줄은 몰랐다.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이제야 비로소 나는 이 문장을 이해했건만 현재를 살고 미래를 그릴 수 있게 한 과거의 온기는 빙글빙글 제 자리를 찾아 사라졌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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