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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예술가 육코치
Mar 10. 2024
일요일 아침. 코치들의 철학하는 시간. 오늘은 '중국 제자백가시대 세계와 혼' 부분을 제가 발제하는 날이라 많이 긴장하며 맞았네요. 앞 발제자의 질문을 붙들고 소회의방에서 모두 장님 코끼리 다리 더듬듯, 그러나 풍성하게 나누고 돌아왔죠.
처음엔 문제 자체가 어렵다싶어 문제를 이해하는 일이 힘들었는데 한사람 한사람 덧대노라니 개념이 잡히더군요. 발표 전 휴식 시간, 저 숱한 호기심 그득한 존재들의 이름을 기념하며 한컷 남겨봤어요. 떨리는 마음을 감추려고 무심한 척 딴짓.
단어 하나, 문장 한줄에 걸려 더 나아가지 못한 경험. 중국철학사는 특히 장벽이 많아서 그 궁금증을 해소하자면 설명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는ᆢ과도하게 세심한 바람에 결국 준비한 거 다 못 내놓고 궁금증만 더 키워드린 꼴. 히히ᆢ
그런들 어때요? 어차피 우리 인생은 언제나 '모른다'의 상태에서 실마리를 찾아가는 미완성의 상태 아니던가요? 그 실마리를 붙들고 머뭇대고 엉켜돌다가 유레카,아하를 외치며 열어제끼는 거. 세계와 세계, 나와 너의 틈입을 어떻게든 도모함.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오늘의 철학함은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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